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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시대가 요구하는 컨셉을 읽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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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시대가 요구하는 컨셉을 읽어라”

입력
2017.04.2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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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반도 사드 배치 논란은 중국 의존도가 높은 산업 분야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그 여파는 중국 현지 진출 기업과 수출 분야는 물론 관광산업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으며 이에 따라 호텔을 중심으로 한 숙박업계도 타격을 피해갈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큰 위기 없이 사업을 영위하며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또 한번의 도약을 준비하는 이가 있어 주목된다.

신사동의 클리닉 렌드 마크로 통하는 신사美-타워와 학동역 고품격 웨딩홀 컨벤션 헤리츠로 대표되는 은탑산업개발 임상황 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부동산 종합 개발사인 은탑산업개발 회장으로 현재 컨벤션 헤리츠를 통한 웨딩사업과 호텔 포레힐, 라마다 앙코르 서울 동대문, 신촌 관광호텔 등 호텔사업을 직접 운영하고 있는 임 회장은 시대가 요구하는 컨셉을 읽어 내는 선구안으로 중국발 위기를 극복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20여년간의 개발 사업 노하우를 통해 보다 멀리 보는 ‘대관(大觀)’을 경영철학으로 늘 시대가 요구하는 컨셉에 주목해 온 임 회장은 탁월한 경영 수완으로 이미 중국 편향의 국내 숙박업계의 문제점들을 예상하고 나름의 준비를 해 온 것이다.

먼저 호텔 포레힐은 건축 단계부터 도심 속의 힐링이라는 컨셉으로 새로운 숙박 문화를 생각하며 만들어졌다.

도심 속의 힐링이라는 컨셉으로 친환경 설비와 최신 시설은 물론 품격있는 인테리어로 외국 관광객들에게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다.

또한 천연 라텍스 전동 침대로 의료 관광을 온 고객들을 위해 침대의 기울기를 조절할 수 있도록 했으며 월풀 욕조, 공기청정기, 전자레인지 완비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 썼다.

무엇보다 중국 의존도가 높아지지 않도록 단체 여행객들을 최소화하고 개인 여행자들 위주의 영업을 전개했다.

그 결과 호텔 포레힐은 중국발 관광산업 위기 속에서도 단 하루도 객실이 차지 않는 날이 없을 정도로 성업 중이다.

최근 문을 연 라마다 앙코르 서울 동대문 역시 임상황 회장의 선구안이 빛을 발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임 회장은 라마다 앙코르 서울 동대문을 오픈 당시부터 합리적인 가격의 최상의 서비스를 컨셉으로 잡았다.

중심권에 위치하지 않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시설 대비 파격적인 중저가 가격을 책정한 것이 주된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

라마다 앙코르 서울 동대문 역시 입지 조건 대비 332실이 연일 고객들로 가득차고 있으며 서비스질에 대해서도 모든 고객들이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대해 임상황 회장은 “늘 개발에 앞서 입지, 상황, 시대 등을 고려한 컨셉에 신경을 써 왔다”면서 “최근 중국 관광객 감소로 많은 숙박업소들이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특히 호텔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모습이지만 사드 탓만을 할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관광산업 확대로 저가의 서비스 질이 떨어지는 호텔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고 여행업계의 과다 경쟁으로 관광 상품도 질적으로 하락하면서 오히려 이번 기회에 관광, 숙박 업계에 긍정적인 요인도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실제로 그에 따르면 중국 관광객들이 크게 늘었지만 호텔을 이용하는 중국 관광객은 많지 않았다. 때문에 이번 사드 문제는 관광업계의 오늘을 돌아보고 난립한 저질 숙박 시설의 변화를 가져 오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시대에 맞는 컨셉을 정확하게 읽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또한 고객의 마음을 읽을 때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임상황 회장의 컨셉을 읽는 선구안은 호텔사업뿐 아니라 웨딩사업에도 큰 역할을 했다. 그가 운영하고 있는 컨벤션 헤리츠 역시 이른바 ‘작은 결혼식’이라고 불리며 합리적인 예식비용을 요구하는 시대 트렌드에 맞게 오픈 당시부터 합리적인 가격을 도입해 큰 성과를 올리고 있다.

최지흥 뷰티한국 기자 jh9610434@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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