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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상 지키기 위해 노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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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상 지키기 위해 노래합니다”

입력
2017.03.0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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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평화의 소녀상’ 철거 막으려

후원 콘서트 여는 이정석씨

가수 이정석은 위안부 피해자 문제 관련 자선의 손길을 이어오는 것에 대해 "한국 사람이라면 당연히 지녀야 할 관심"이라고 말했다. 이정석 제공
가수 이정석은 위안부 피해자 문제 관련 자선의 손길을 이어오는 것에 대해 "한국 사람이라면 당연히 지녀야 할 관심"이라고 말했다. 이정석 제공

노래 ‘첫 눈이 온다구요’로 1980년대 인기를 누린 가수 이정석(50)이 내달 15일 서울 동덕여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릴 토크콘서트의 공연 수익 일부를 미국 로스앤젤레스 글렌데일시 시립공원 앞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지키기 운동에 내놓는다. 최근 일본 정부가 미국 연방 대법원에 글렌데일시의 소녀상을 철거해야 한다는 의견서를 내는 등 해외에 ‘위안부 흔적 지우기’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이를 막기 위해 힘쓰는 민간 단체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이정석은 9일 한국일보에 “현지 한인회에서 평화의 소녀상을 지키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내달 15일 콘서트를)글렌데일시 위안부 행사 지원 콘서트로 주제를 잡고, 수익금 일부를 현지에서 7월 열릴 위안부의 날 기념행사 주최 측에 전달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위안부 피해 소녀들의 얘기를 다룬 영화 ‘눈길’(1일 개봉) 제작자로부터 글렌데일시 평화의 소녀상 갈등 등을 다큐멘터리로 찍고자 하는 한국 청년들이 제작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 등을 전해 듣고 기부에 더 마음을 굳혔다.

이정석은 그간 위안부 피해 역사 바로 알리기 자선 활동에 꾸준히 동참해왔다. 그는 2015년 현충일에 미국 뉴저지주의 코리아프레스센터에서 공연을 열고 수익금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12명의 증언을 담은 영문판 구술집 ‘들리나요?’의 배포 기금으로 기부하기도 했다. 이정석은 “미국 조지아주에서 추진되던 평화의 소녀상 건립이 최근 일본 측의 반대가 심해 무산됐다고 들어 꾸준히 관심을 가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정석은 데뷔 30주년을 맞아 지난해 12월 23일과 24일 연 공연의 수익금 1,570만원을 “소외 아동을 위해 써달라”며 사회복지재단 아이들과 미래에 전달하기도 했다. 1986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직접 작곡한 ‘첫눈이 온다구요’로 금상을 타 가수로 데뷔한 이정석은 ‘사랑하기에’ ‘사랑의 대화’ ‘여름날의 추억’ 등의 히트 곡을 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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