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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종목 마지막 희망 ‘배추 보이’

입력
2018.02.2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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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출전

상승세 탄력… 2016~17 시즌 4위

올림픽 첫 메달 역사 쓸까 기대

평창올림픽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 출전하는 ‘배추보이’ 이상호가 지난 20일 평창 휘닉스 스노파크에서 연습 주행을 하고 있다. 평창=연합뉴스.
평창올림픽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 출전하는 ‘배추보이’ 이상호가 지난 20일 평창 휘닉스 스노파크에서 연습 주행을 하고 있다. 평창=연합뉴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빙상 경기가 열리는 강원 강릉에서는 연일 메달 소식이 전해지고 있지만, 설상 종목이 열리는 평창에서는 안타까움의 탄식만 이어지고 있다. ‘안방’이라는 이점에도 불구하고 세계의 높은 벽에 막혀 메달은커녕 상위권 진출도 여의치 않다.

사상 첫 설상 종목 메달을 기대했던 프리스타일스키 모굴의 최재우(월드컵 랭킹 4위)는 2차 결선에서 넘어지면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고 그 외 선수들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아직 희망은 있다. ‘배추 보이’ 이상호(24)가 비장한 각오로 24일 평창 휘닉스스노파크에서 열리는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 출전해 설상 종목 첫 메달 사냥에 나선다. 김상겸과 최보군도 함께 출격한다. 원래 22일 예정된 경기지만 강풍 등 날씨 탓에 24일로 연기됐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처음 스노보드를 접한 뒤, 아버지가 배추밭에 만든 눈썰매장을 놀이터 삼아 보드를 타 ‘배추 보이’란 별명이 생겼다.

성장세가 가파른 점이 메달 전망을 높이는 이유다. 2013~14시즌만 해도 월드컵 최고 성적이 52위에 불과했지만, 이듬해 24위, 12위로 매 시즌 급상승하더니 2016~17시즌엔 4위에 랭크됐다. 2017 삿포로아시안게임에서는 2관왕에 오르며 대한민국 동계아시안게임 첫 스노보드 메달리스트로 기록됐다. 이어 열린 월드컵에서도 은메달을 따면서 한국인 최초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메달의 주인공이 되는 등 매번 설상 종목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는 두 차례 7위에 올랐다. 특히 상위권 선수들의 경기력이 큰 차이가 없어 안방 경기를 치르는 이상호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은 두 명의 선수가 나란히 설치된 두 개의 기문코스(레드, 블루)를 출발해 빨리 내려오는 선수가 승리하는 속도 경기다. 예선에선 32명이 출전해 두 차례 주행 후 16위 안에 들어야 결선에 오른다. 이후 16강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예선에서 8위 안에 들면 결선에서 자신이 탈 코스(레드, 블루)를 선점할 수 있어 훨씬 유리하다.

평창=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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