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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몸값 20조 돌파.. SK하이닉스 깊어진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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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몸값 20조 돌파.. SK하이닉스 깊어진 고민

입력
2017.04.10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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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시바의 메모리 반도체 사업 인수 경쟁이 가열되면서 매각 예상금액이 2조엔(약 20조5,190억원)을 넘어서는 등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인수전에 뛰어든 SK하이닉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10일 아시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달 1일 분사한 도시바메모리의 지분 100% 인수금액으로 대만 훙하이정밀공업(폭스콘)이 3조엔(약 30조7,785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실버레이크-브로드컴 컨소시엄도 SK하이닉스보다 많은 2조엔 이상을 적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반도체 업계는 중국계 기업으로의 기술 유출을 우려하고 있어 폭스콘의 도시바메모리 인수 가능성이 높진 않지만, 가격이 치솟을수록 SK하이닉스로서는 실익도 떨어진다. ‘3조엔 베팅 설’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SK하이닉스로서는 재무적 투자자와 손을 잡아도 도시바메모리 경영권 확보를 위해 15조원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같은 금액은 SK그룹 차원에서 지원하기에도 위험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또 누군가 그 금액으로 인수하더라도 ‘승자의 저주’라는 굴레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012년 SK텔레콤이 하이닉스 인수에 투자한 금액은 3조3,000억원 수준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SK로서는 천문학적 투자 규모에 의문을 품을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일본 정부가 중국업체나 SK하이닉스의 인수를 승인할 가능성도 높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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