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측 "오래 전 잡힌 개인적 일정"
野 "成리스트 8명 출금 조치 촉구"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19일 오후 일본으로 출국했다가 20일 오후 귀국하면서 한 때 ‘도피성 출국’논란이 일었다.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성완종 리스트에 올라간) 8명 중 한 명이 어제 출국해 지금 휴대폰이 해외로밍 돼 있다는 제보가 있다”고 김 전 실장의 출국설을 제기했다. 그는 이어 “이 와중에 상당한 위치에 있는 분이 출국했다면 더 큰 국민적 의혹을 살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황교안 법무부 장관에게 출국 사실 확인을 요청했다. 이에 황 장관은 “출국금지 관련은 개인 신상 문제이기 때문에 외부적으로 자료를 말씀드릴 수 없다”며 “다만 필요한 조치를 필요한 때에 정확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논란이 일자 김 전 실장 측은 “오래 전에 잡혀 있던 개인적인 일정으로 일본에 간 것”이라고 시인했다. 김 전 실장은 전날 부부동반으로 일본 하네다행 비행기를 타고 출국했으며 개인 용무를 마치고 이날 오후 귀국 일정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유흥수 주일 대사는 “직접 통화를 한 적은 없지만 개인 일로 왔다가 가는 것 같다”면서 “사모님이 아프다고 하는 것 같던데, 아마 병원 예약을 하러 왔다 간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새정치연합은 김 전 실장의 갑작스런 출국에 대해 도피성 출국 의혹을 제기하면서 리스트에 오른 8명의 출국금지를 법무부에 재차 촉구했다. 김영록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우리 당에서 김기춘, 허태열의 출국금지를 공개적으로 촉구했으나 검찰은 방조했다”고 지적했다.
도쿄=박석원특파원 spark@hk.co.kr
전혼잎기자 hoi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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