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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복면가왕의 반전

입력
2016.02.28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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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 세계적인 록 그룹 스틸하트의 보컬 밀젠코 마티예비치가 출연했다. 화면캡처
28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 세계적인 록 그룹 스틸하트의 보컬 밀젠코 마티예비치가 출연했다. 화면캡처

28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 외국인 도전자로 전설의 록 그룹 스틸하트의 밀젠코 마티예비치(51)가 출연해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방송가에서는 이미 ‘복면가왕’에 세계적인 외국인 가수가 출연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다. ‘쉬즈 곤’으로 유명한 스틸하트의 보컬이 나오리라고 예상한 시청자는 별로 없을 것이다.

50대에 접어든 밀젠코는 이날 방송에서 ‘과묵한 번개맨’이라는 가면을 쓰고 나왔다. 그는 2라운드에서 부활의 ‘비와 당신의 이야기’를 부르며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로커의 이미지를 보여줬으며, 연이은 3라운드에서는 임재범의 ‘고해’로 무대를 장악했다. 밀젠코는 정확한 한국어 발음은 아니었지만 로커로서 풍기는 창법과 가창력으로 한국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그 과정에서 밀젠코는 부활의 10대 보컬 김동명과 오랜 만에 컴백한 그룹 레이디스 코드의 소정을 각각 꺾었다.

밀젠코는 사실 한국어를 단 한마디도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는 이번 무대를 위해 4개월 간 한국어를 공부하며 가사를 외웠다. 밀젠코는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느낀다. 공연을 몇 번 했는지 셀 수 없다”며 “아름다운 한국 팬 여러분, 항상 사랑과 성원에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날 ‘복면가왕’은 풍성한 상차림으로 박수를 받았다. 3라운드에서 밀젠코와 대결을 펼친 ‘성냥팔이 소녀’는 그룹 EXID의 하니였고, 2라운드에서 하니에게 무릎을 꿇은 ‘백투더퓨처’는 38년차 가수 조항조였다. 다양한 장르의 가수들이 대결을 펼치면서 ‘복면가왕’은 이날만큼은 귀가 즐거운 ‘특집 방송’이었다.

결국 ‘우리동네 음악대장’과 하니의 대결에서는 빅뱅의 ‘판타스틱 베이비’를 록 버전으로 부른 ‘우리동네 음악대장’의 승리였다. 그는 3연승으로 가왕의 자리를 지켜냈다.

‘복면가왕’ 사상 외국인 출연자를 처음 목격한 네티즌들은 “TV로 보는데 소름이 돋는다. 나이가 무색한 소리에 깜짝 놀랐다”(ls******), “오늘 방송은 레전드급이었다. 재미도 감동도 모두”(sk****), “밀젠코 쉬즈 곤~ 역시 슈퍼스타!”(ja****) 등의 반응을 보였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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