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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레이싱모델 이영의 닛산 '무라노 하이브리드'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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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레이싱모델 이영의 닛산 '무라노 하이브리드' 시승기

입력
2018.06.24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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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싱모델 이영이 닛산 무라노 하이브리드의 시승에 나섰다.
레이싱모델 이영이 닛산 무라노 하이브리드의 시승에 나섰다.

대중들에게 닛산 SUV 라인업의 정점은 흔히 패스파인더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을 본다면 패스파인더와 함께 무라노 또한 정점 중 하나로 구분되고 평가 받는 모습이다. 사실 무라노는 단순히 ‘체격이 큰 SUV’가 아닌 프리미엄 감성을 강조한 ‘시장적인 부분’에서 상위 모델로 평가 받기 때문에 체격 수치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국내 시장에서는 그 가치가 다소 퇴색되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레이싱모델 이영이 무라노 하이브리드의 시승에 나섰다. 과연 그녀는 무라노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아래는 녹취를 바탕으로 각색되었습니다.

낯선 존재, 닛산 무라노

솔직히 말해도 될까요? 저 사실 아까 차량에 타기 전에 옆모습만 보고는 ‘대체 이게 어떤 브랜드의 차량일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닛산이라고 한다면 마치나, 리프 같은 소형 차만 알고 있어서 더 알아보지 못했던 것 같아요.

전면 디자인은 닛산의 디자인이 잘 느껴져요. 과감하고 공격적인 느낌이 요새 닛산이 보여주는 테마인 거 같아요. 그리고 그 다음으로 놀란 점은 역시 거대한 체격이죠. 시승을 앞두고 무라노를 인터넷에서 찾아봤을 때 별로 크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정말 커서 대형 SUV라 해도 부족함이 없네요.

측면의 이미지는 큰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날렵하고 스타일 좋은 느낌이 돋보이고 후면 디자인은 이 정도 체격을 가진 SUV 중에서 가장 감각적이고 독특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서 마음에 들었어요. 전체적으로 젊은 감성을 강조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물이라 보아요.

개인적으로 제가 제일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바로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위쪽으로 자리한 검은 부분의 디자인이죠.(플루팅 루프 디자인) 이러한 표현을 통해 차량이 가지고 있는 시각적인 매력이 한층 강조되고 특히 더욱 고급스러운 감성이 돋보이는 것 같아요.

여유롭고 깨끗한 느낌의 실내 공간

무라노의 실내 공간은 말 그대로 여유롭고 깨끗한 느낌이에요. 좌우대칭의 구조와 밝은 톤의 컬러가 적용되어서 시각적으로 더 넓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어요. 특히 곳곳에 적용된 패널은 대리석이나 나무의 느낌이 아니라 마치 조개 껍질 안쪽의 고급스럽고 섬세한 느낌의 패널이라 일본 풍의 감성이 잘 느껴지는 것 같았어요.

다만 아쉬운 점은 기능적으로 다소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던 거죠. 실제 계기판도 굉장히 심플한 편이고 또 내비게이션이나 오디오 시스템 등 전체적인 기능의 구성은 잘 갖춰져 있는 편이지만 시각 혹은 촉각적으로 만족감이 조금 낮은 기분이었어요. 버튼의 질감도 조금 더 개선되었으면 하고요.

대신 공간은 정말 넓고 여유로웠어요. 차량이 생각보다 컸고, 또 실내 공간은 그 크기에 맞춰 넉넉한 구성을 갖춘 것 같았어요. 밝은 가죽으로 만들어진 시트는 앞좌석과 뒷좌석을 가리지 않고 편안하고 안락한 느낌이 들었어요.

덕분에 무라노는 가족과 같이 이동하고 시간을 보내기에 무척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게다가 2열 시트의 경우에는 등받이 각도가 뒤쪽으로 많이 눕기 때문에 장거리 주행 시에 2열 시트에 기대 잠들면 정말 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보통 하이브리드 차량이라고 한다면 배터리 때문에 실내 공간이나 트렁크 공간이 좁다고 하는데 무라노 하이브리드는 정말 만족스러운 공간을 만든 거 같아요. 트렁크 게이트를 열어 보았을 때 트렁크 공간이 좁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였고, 촬영을 위해 트렁크 공간 안쪽에 앉았을 때에도 ‘이 정도면 충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죠.

모두와 함께 즐기기 좋은 SUV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무라노 하이브리드는 저 혼자 타기 보다는 여럿이, 특히 가족이 함께 타고 다니기 참 좋은 차량일 것 같아요. 차량의 외형은 정말 날렵하고 공격적인, 마치 스포츠카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 막상 운전을 하면 ‘이렇게 부드럽고 차분한, 그리고 다정한 차량이 있을까?’라고 생각할 정도의 부드러움을 드러내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2.3L 엔진이 탑재되어 있어서 힘이 부족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알고 보니 하이브리드 차량이더라고요. 엑셀레이터 페달을 밟아보면 아주 강력한 수준은 아니지만 느리거나 답답하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을 정도로 충분한 힘을 내는 것 같았습니다.

게다가 디젤 차량이 아니고 가솔린 차량에 전기모터를 더한 조합이라 그런지 정말 부드럽고 호용한 느낌이 좋았어요. 흔히 SUV라고 한다면 다들 디젤 엔진을 장착해서 시끄럽고 진동이 크다며 싫어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 분들에게도 딱 좋을 것 같았어요.

게다가 고속으로 달리더라도 실내 공간이 무척 조용해서 가족들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장거리 여행을 가지에 참 좋은 차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만 브레이크 페달을 밟을 때마다 고주파음이 들리기 때문에 조금 거슬리기도 했어요. 다만 이 부분은 둔감한 분들은 쉽게 느끼지 못할 부분일 것 같네요.

차량의 움직임은 무척 부드럽고 안락한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 같아요. 물론 도로 상태가 좋지 않은 곳에서는 차량이 휘청거리고 충격을 느낄 수 있을 때도 있겠지만 적어도 포장된 도로 위에서는 승차감인 안락함에서는 정말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실제 자유로를 달리면서 무라노 하이브리드를 경험 했었는데 여느 고급 세단과 비교하더라도 부족하거나 아쉽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였죠. 게다가 이 차량이 일반적인 가솔린 차량이 아니고 하이브리드 차량이니까 운전을 잘하는 분들이라면 효율성이라는 부분에서도 확실히 이득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나 보다 가족을 위한 무라노 하이브리드

무라노 하이브리드를 처음 보았을 때에는 젊은 감성을 가지고 있는 30대 후반의 남성 분에게 참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하지만 시승을 하면서 그 생각이 바뀌었죠. 시승을 모두 마친 후 제가 생각하는 이 차량은 싱글이나 개인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차량이라기 보다는 모두가 함께 하기 좋은 패밀리카인 것 같아요.

즉, 지금의 저라면 지금 당장 무라노 하이브리드를 살 것 같진 않아요. 저는 조금 더 역동적이고 스포티한 감성을 좋아하거든요. 하지만 제가 결혼을 해서 가정을 꾸리게 된다면 남편에게 ‘이런 차량도 있으니까 생각해봐’라고 권할 수 있는 차량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취재협조 – 레이싱모델 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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