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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행크스 “백악관 기자들 커피 마시고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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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행크스 “백악관 기자들 커피 마시고 힘내세요”

입력
2017.03.0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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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위해 싸워 달라”

에스프레소 기계 또 선물

톰 행크스. 한국일보 자료사진
톰 행크스. 한국일보 자료사진

“백악관 기자단에게. 진실, 정의 그리고 미국의 방식을 위해 선의의 싸움을 계속해주세요. 특히 진실의 분야에서요.”

미국 할리우드 스타 톰 행크스(61)가 백악관 기자단에게 격려의 메시지와 함께 커피를 만들어 마실 수 있는 에스프레소 기계를 선물했다. 3일(현지시간) CNN 등은 행크스가 전날 기자들을 격려하는 글과 함께 새 에스프레소 기계를 백악관 기자실로 보냈고, 기자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고마움을 표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행크스의 선물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수난 시대를 겪고 있는 언론을 격려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언론을 ‘가짜 뉴스 생산지’, ‘미국인의 적’이라는 노골적인 표현을 써 가며 연일 공격했고,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도 기자들의 질문을 무시하는 등 고압적인 자세를 취해왔다. 미 백악관은 최근 뉴욕타임스, CNN 등 트럼프 정부에 비판적인 매체들을 비공식 브리핑에서 배제하기도 했다.

행크스가 백악관 기자실에 에스프레소 기계를 보낸 건 벌써 세 번째다. 기자들이 간단한 커피 포트도 없이 일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2004년 처음으로 기계를 보냈고, 2010년에는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와 함께 백악관을 찾아와 이전에 선물한 기계가 낡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을 보고 새 제품으로 교체해줬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 ‘캐치 미 이프 유캔’ 등에 출연한 행크스는 1994년 ‘필라델피아’, 1995년 ‘포레스트 검프’로 2년 연속 아카데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은 연기파 배우이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미국 할리우드 스타 톰 행크스가 백악관 기자들에게 진실을 위해 싸워달라며 기자실에 보낸 커피 머신과 편지.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할리우드 스타 톰 행크스가 백악관 기자들에게 진실을 위해 싸워달라며 기자실에 보낸 커피 머신과 편지.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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