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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귀환… 허리통증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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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귀환… 허리통증은 없었다

입력
2017.12.04 16:24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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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월드챌린지 8언더파 공동 9위

호쾌한 장타, 날카로운 퍼팅 살아나

2차례 이글 압권… 기대감 커져

“라운드뿐 아니라 밤에도 문제없다”

정규투어 복귀 몸상태 유지에 달려

타이거 우즈가 4일 바하마 나소의 올버니 골프클럽에서 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 4라운드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나소=AP 연합뉴스
타이거 우즈가 4일 바하마 나소의 올버니 골프클럽에서 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 4라운드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나소=AP 연합뉴스

“타이거 우즈가 다시 돌아왔다.”

우즈(42ㆍ미국)가 1년여 만에 72개 홀을 완주하자 전 세계 골프 팬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 했다. 트레이드마크와도 같았던 빨간 셔츠, 검은 바지를 입고 화끈한 장타, 날카로운 퍼팅을 뽐낸 우즈의 경기를 지켜본 이들은 황제의 귀환에 진한 기대감을 감추지 못 했다.

우즈가 4일(한국시간) 바하마 나소의 올버니 골프클럽(파72ㆍ7,302야드)에서 막을 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 상금 350만 달러)에서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의 성적을 내 18명 가운데 공동 9위에 올랐다. 그는 나흘 동안 이글 2개와 버디 17개를 잡아냈고 보기 11개와 더블보기 1개도 기록했다. 그 스스로도 “만족스러운 결과”라고 평가할 만큼 인상적인 내용이었다.

우즈는 이번 대회 1, 4라운드에서 저스틴 토마스(24ㆍ미국)와 동반 플레이를 펼쳤는데, 장타자로 소문난 토마스에게도 비거리에서 전혀 뒤지지 않았다. 그의 공 스피드는 평균 시속 290㎞에 이르는 등 호쾌한 스윙도 되살아났다. 특히 대회 2라운드 9번 홀(파5)과 4라운드 7번 홀(파4)에서 이글을 잡아내는 장면이 압권이었다. 우즈가 파4 홀에서 이글을 잡아낸 것은 2010년 마스터스 이후 7년 만이다. 그는 이날 350야드 티샷을 그대로 그린 위에 올린 다음 7.5m 퍼팅을 성공시킨 뒤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번 대회 통틀어 멀티 이글을 기록한 이는 우즈와 케빈 채플(31ㆍ미국) 뿐이다.

무엇보다 우즈가 얻은 최고의 선물은 오랫동안 그를 괴롭혀 왔던 허리 통증이 재발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는 허리 통증으로 인해 수술을 4차례나 받은 바 있다. 지난 2월 유러피언투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1라운드 경기 도중 기권한 이유도 허리통증이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 후 우즈는 “라운드를 돌때 뿐 아니라 밤에도 문제가 없었다”고 흡족해했다.

관건은 지금과 같은 몸 상태를 꾸준히 유지할 수 있을 지 여부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채널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우즈가 10주 이상 공백 이후 치르는 10번째 복귀전이었다. 그는 지난해 12월에도 이 대회를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하지만 이후로는 다시 허리 통증에 시달렸다. 지난 1월 나선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는 컷탈락했고, 2월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는 1라운드 경기를 치른 뒤 허리 통증으로 기권했다. 이후 4월 허리 수술을 받은 뒤 재활에 매달렸다.

복귀전을 치른 우즈는 정규투어에 복귀할 시점을 명확히 하지는 않았다. 메이저대회 우승 14회 포함 통산 79승의 우즈는 살아있는 전설이다. 지금과 같은 몸 상태와 경기력이라면 PGA 최다승 기록(샘 스니드 82승)이나 메이저 최다승(잭 니클라우스 18승) 도전도 노려볼 만 하다. 그는 최근 PGA투어의 인터넷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잭 니클라우스의 메이저 18승 기록을 따라잡을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다”라며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메이저 14승을 기록 중인 우즈는 2008년 US오픈 이후 메이저 우승컵이 없다. 그는 이날 경기 후 복귀 시점을 묻는 질문에 “내 일정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메이저 챔피언에 등극하기 위한 최적의 일정표를 짜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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