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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몸에 구타와 화상흉터 가득해도 사람이 좋은 개

입력
2017.08.3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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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되어주세요] 128. 다섯 살 추정 푸들 미지

학대로 인해 온 몸에 화상을 입고 구조된 푸들 미지가 완쾌한 후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 동물자유연대 제공
학대로 인해 온 몸에 화상을 입고 구조된 푸들 미지가 완쾌한 후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 동물자유연대 제공

지난 봄 충북 청주의 한 가정에서 푸들 두 마리가 학대를 받고 있다는 신고가 동물보호단체 동물자유연대에 접수됐습니다. 활동가들이 현장에 가 조사를 해보니 두 마리 모두 반려견이 아닌 사람의 화풀이 대상으로 살고 있었습니다. 두 마리의 몸에는 학대로 인한 상처가 가득했습니다. 담뱃불과 뜨거운 물로 학대한 피부는 3도 화상을 입었고, 몸 여기저기는 구타로 인한 타박상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미지는 화상으로 인한 상처는 다 나았지만 약한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면 옷을 입는다. 동물자유연대 제공
미지는 화상으로 인한 상처는 다 나았지만 약한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면 옷을 입는다. 동물자유연대 제공

활동가들은 신고를 하지 않는 대신 다시는 반려견을 키우지 않겠다는 조건을 내걸고 승지(3개월 추정, 암컷)와 미지(다섯 살 추정, 암컷)를 구조할 수 있었습니다. 승지는 파보 장염에 걸려 있었고, 미지는 화상 상처 부위가 넓었으나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염증 수치가 높았습니다. 미지의 경우 화상 치료가 극심한 통증을 동반해 끙끙거리다 가도 사람이 다가가면 좋다고 품에 안길 정도로 사람을 좋아해 활동가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는데요.

미지는 앉아, 손 등 기본적 명령어도 잘 알아듣고 뽀뽀도 잘하는 애교쟁이 반려견이다. 동물자유연대 제공
미지는 앉아, 손 등 기본적 명령어도 잘 알아듣고 뽀뽀도 잘하는 애교쟁이 반려견이다. 동물자유연대 제공

다행히도 둘 다 완쾌해 승지는 새 가정을 찾았고 미지는 지금 경기 남양주 동물복지지원센터에서 가족을 기다리고 있어요. 치료는 모두 끝났지만 상처 부위의 털은 다시 자라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은 화상을 입었던 피부가 약해서 면 옷으로 보호를 해주고 있어요. 뽀뽀로 애정을 표시하는 건 기본이며 ‘앉아’, ‘손’ 등도 잘 하는 애교쟁이 입니다.

안타까운 사연에 보호본능을 유발하는 외모로 입양자가 나타났지만 입양자의 부득이한 사정으로 입양이 취소됐다고 해요. 외모뿐 아니라 마음도 건강한 미지에게 앞으로 행복한 기억과 추억을 함께 만들어 갈 가족 어디 안 계실까요.

고은경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세계 첫 처방식 사료개발 업체 힐스펫 뉴트리션이 유기동물의 가족찾기를 응원합니다. ‘가족이되어주세요’ 코너를 통해 소개된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가족에게는 미국 수의사 추천 사료 브랜드 ‘힐스 사이언스 다이어트’ 1년치(12포)를 지원합니다.

▶입양문의: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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