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최고와 최악의 이중성 속에서 “그래도 희망은 있다”

입력
2016.01.12 04:40
0 0

[한중일 청년리포트] (3) 취업&창업 ? 중국편

늬들이 빈부격차를 알아?

“이 식당에 오는 손님들은 한 끼 식사에 1만위안(180만원)씩 아무렇지 않게 쓰는 사람들이에요. 중국의 빈부격차는 상상, 그 이상입니다.”

허베이(河北)성 출신인 추이멍디에(崔?蝶ㆍ24)는 베이징(北京)의 한 고급 식당 한편에 조그맣게 자리한 찻집에서 일한다. 메뉴에 적힌 차 가격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한 모금 양의 차 한잔 가격이 무려 128위안(2만3,000원), 네댓잔 분량인 한 주전자 가격은 480위안(8만7,000원)이었다. 평균적인 직장인 점심 식비가 30위안(5,400원)인 걸 감안하면 차 한 주전자가 열여섯끼 밥값인 셈이다.

추이멍디에가 일하는 찻집의 메뉴판. 김주영기자 will@hankookilbo.com
추이멍디에가 일하는 찻집의 메뉴판. 김주영기자 will@hankookilbo.com

한국의 금수저 흙수저 얘기를 들은 추이멍디에는 “중국에선 돈과 권력에 따른 차별과 불평등이 일상 곳곳에 스며있다”며 “일부 일자리나 공무원직은 고위 관료나 부잣집 자녀들이 아니면 아무리 능력이 좋아도 얻지 못한다”고 했다. 한 국내 중국 관계자는 “중국 관영방송 CCTV는 공채 모집 없이 임원이나 고위직 자제만 꽌시(關係ㆍ연줄)를 통해 뽑는다”고 귀띔했다.

유네스코에 따르면 중국의 대학 진학률은 2003년 15%에서 2012년 26.7%까지 매년 1% 이상 증가했다. 1980년대 이후 대학 수와 정원을 크게 늘렸고, 한 자녀 정책의 영향으로 학부모들이 자녀의 교육 지원에 힘을 쏟으면서 지방에서도 대도시 대학에 유학하는 학생들이 크게 늘었다. 그러나 중국의 경제 상황은 늘어나는 대학 졸업생들 모두에게 학력에 걸맞은 일자리를 제공해 줄 순 없었다. 이는 지방 유학생들이 대학 졸업 후 도시 빈민으로 전락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추이멍디에는 “많은 대학생들은 자신의 전공을 살리지 못하고 자기가 배운 만큼의 대접도 받지 못한다”며 “심지어 그 중 상당수는 한 달에 5,000위안(90만원) 정도 버는 나보다 적은 월급을 받는다”고 말했다.

추이멍디에는 “많은 청년들이 불합리한 현실을 견디지 못하고 중국을 떠나지만, 반면에 노력을 통해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도 많다”고 말했다. 김주영기자
추이멍디에는 “많은 청년들이 불합리한 현실을 견디지 못하고 중국을 떠나지만, 반면에 노력을 통해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도 많다”고 말했다. 김주영기자

하지만 추이멍디에는 “그래도 중국엔 기회가 많고, 희망이 있다”고 강조했다. 최종학력이 중졸인 그녀가 고급 찻집의 매니저로 일하면서 대졸자 이상의 대우를 받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물론 중국에서도 농민공이나 식당 종업원 등의 직업을 하찮게 여기지만, 반면에 나처럼 기술을 배우거나 공부 외의 방법으로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길도 무수히 많다”며 “가게 손님들은 돈이 많다는 이유로, 사회적 지위가 높다는 이유로 나를 무시하거나 함부로 대하기는커녕 오히려 존중해준다”고 했다. 이어 “차를 우리는 주전자를 공따오베이(公道杯)라고 한다”며 “차를 마시는 순간만큼은 돈과 지위에 관계없이 모두 공평하다는 뜻”이라고 웃어보였다.

지방 출신이 베이징에서 살아남기는 쉽지 않다고 하는데, 그녀는 자신의 미래를 어떻게 그리고 있을 지 궁금했다.

“물론 저 혼자 힘으로 베이징에 살려면 집값도 비싸고 여러 가지 어려움이 따르겠죠. 그래서 아마 좋은 사람을 만나 결혼해 있을 겁니다. 그리고 제 가장 큰 소망은, 10년 후든 20년 후든 제 찻집을 여는 거에요. 쉽진 않겠지만 꿈도 못 꿀 미래는 분명 아닐 거에요.”

취업난을 바라보는 ‘다르지만 같은’ 세가지 시선

왼쪽부터 궈징, 장위링, 리위레이. 김주영기자
왼쪽부터 궈징, 장위링, 리위레이. 김주영기자

“취직이 어려워 진 게 아니죠. 많은 청년들은 떠받들려 자란데다, 학력까지 높으니 낮은 데서부터 시작하는 걸 받아들일 수 없는 거에요.” -궈징(郭?ㆍ21) 직업학교 졸업 후 여행사 근무

“취업률이 낮다고 취업이 어렵다는 뜻은 아니에요. 중국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인재를 원하고 있습니다. 다만, 일부 고학력자들이 저임금 일자리를 기피하는 건 개인 선택의 문제인거죠.” - 장위링(?玉翎ㆍ19) 허베이민족사범대 학생

“경제 성장이 개인의 취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생각해요. 결국 취업은 졸업장으로 하는 거죠. 경제가 좋으나 나쁘나 베이징대나 칭화대 졸업생들은 취업 걱정을 하지 않습니다.” - 리위레이(李昱?ㆍ26) 선양이공대 졸업 후 선봉금융그룹 근무

각기 다른 배경을 가진 세 명의 청년들. 그들이 생각하는 취업난은, 비슷한 듯하지만 조금씩 다른 뜻을 품고 있었다. 취업 자체가 어려워 진 것은 아니라는 데 인식을 같이 했고, 중국의 취업난은 온실 속 화초처럼 자란 청년 스스로에게서 비롯된 문제라는 점, 개인의 가치관 차이일 뿐이라는 점, 대학 간판이 취업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일반적으로 외국에서 중국의 취업난이 정책적ㆍ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됐다는 분석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왜 중국 청년들은 취업난을 스스로의 문제로 돌리는 걸까? 또 다른 학생과의 인터뷰에서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다.

중국 베이징대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다. 김주영기자
중국 베이징대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다. 김주영기자

중앙민족대 대학원 서방경제학 전공인 차오린마오(曹林茂ㆍ26)는 “중국 정부는 산업구조 조정, 창업 격려, 한 가구 두 자녀 정책 등을 통해, 자원소모와 저임금을 바탕으로 한 지금의 성장모델을 바꾸고 있다”며 “경제 성장률이 갑자기 추락하지 않도록 잘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꿔 말하면, 국가에 대한 중국 청년들의 무한 신뢰와 자기동일시가 사회의 구조적 한계를 개인의 영역으로 바꿔놓은 것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인식의 왜곡이, 중국 청년들에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니었다. 적어도 아직까진 일본 청년 문제의 원인으로 지적됐던 자책과 의욕 저하로 이어지기 보단 희망의 불씨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리위레이가 2012년 베이징의 한 잡지사에 취직해 받은 첫 월급은 1,800위안(33만원)이었다. 하지만 이후 광고회사, O2O(Online to Offlineㆍ전자상거래 플랫폼과 오프라인 매장이 결합된 유통방식)회사, 금융회사로 직장을 옮기면서, 월급은 각각 5,000위안(91만원), 8,000위안(145만원), 1만2,000위안(218만원)으로 뛰었다. 불과 만 3년 만에 몸값을 6배 이상 불린 것이다.

취업난에 대한 생각은 저마다 달랐지만, 희망찬 삶에 대해서는 한 목소리를 냈다.

“열심히 일하기만 하면 어느 중국인이든 사회적 문제로 좌절하진 않을 것이다.”- 궈징

“희망은 자기만족에 달렸다. 난 욕심이 많지 않으니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다.” ? 장위링

“나처럼 누구든 노력해서 내공을 쌓는다면 실패할 수 없다.” ?리위레이

“실패하면 좀 어때” 긍정이 만든 청년 창업가

중국의 소수민족 인재들을 위한 국가중점대학인 중앙민족대는 베이징대, 칭화대, 인민대와 함께 베이징 하이디엔(海淀)구에 위치해 있다. 이 학교에서 최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창업대회가 열렸다. 학부생을 대상으론 2년마다 한번씩 열리지만 대학원생 대상으론 작년이 처음이었다. 총 31개 팀이 출전해 최종 6개 팀을 뽑아 기업과 매칭, 창업 기회를 주는 실전형 대회다.

이 대회 본선에 진출한 샤오띠(肖迪ㆍ25), 차오린마오(曹林茂ㆍ26), 팡이(方毅ㆍ25)를 만났다.

중앙민족대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창업대회에 출전한 팡이(왼쪽부터), 샤오띠, 차오린마오. 김주영기자
중앙민족대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창업대회에 출전한 팡이(왼쪽부터), 샤오띠, 차오린마오. 김주영기자

팀장 역할을 맡고 있는 샤오띠는 “1등 상금은 5,000위안(91만원)”이라며 “하지만 돈보다도 알리바바 등 큰 회사와 함께 내 사업 아이템을 실현시킬 수 있다는 사실 때문에 1등 욕심이 간절하다”고 말했다.

사실 이들에게 이번이 첫 창업 대회는 아니다. 학부 때도 각자 대회에 참가했었다. 특히 팡이는 중국 무슬림들을 위한 결혼 중개 사이트 아이템으로 전국대회까지 출전한 경험이 있다. 차오린마오는 “창업에 관심을 가지는 중국 대학생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지난 3월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밝힌 ‘대중창업, 만중창신(大衆創業, 萬衆創新)’ 정책의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중국국가통계국의 2015년 3분기 경제지표별 현황 자료를 보면, 면세 혜택과 인큐베이터설립 등을 골자로 하는 중국의 창업 지원 정책이 실제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상반기 신규등록기업은 전년 동기 대비 19.4%, 신규등록자금은 43%가 증가했다. 또 올 6월 창업인구가 전체 취업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월에 비해 0.11% 늘었다. 중국의 13억 인구를 감안할 때 전체 취업인구의 0.1%는 무시할 수 없는 수치다. 특히 베이징대 시장연구센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주링허우(90后) 대졸자의 15.6%가 창업을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베이징 하이디엔구의 중관춘에 있는 창업 거리 입구에는 혁신을 뜻하는 innovation의 앞부분을 딴 ‘inno way’라는 조형물이 있다. 김주영기자
중국 베이징 하이디엔구의 중관춘에 있는 창업 거리 입구에는 혁신을 뜻하는 innovation의 앞부분을 딴 ‘inno way’라는 조형물이 있다. 김주영기자

모두 주링허우인 이들은 ‘주링허우를 테마로 한 복합 휴식공간’으로 대회에 참가했다. 사라져가는 어릴 적 추억들을 소환해 감성을 자극하면, 소비성향이 강한 주링허우는 분명 지갑을 열 거란 계산이다. 당연히 치밀한 시장조사 과정을 거친 후 내린 결론이다.

이들은 왜 자석처럼 창업에 이끌리는 걸까? 샤오띠는 “회사에 취직하는 게 더 안정적일 진 몰라도 오랫동안 품어 온 꿈을 실현하지 않으면 평생 아쉬움이 남을 것 같다”고 했다. 또 “실패할 수도 있지만 지금은 잃을 것도 없다”며 “끝내 실패하더라도 재충전하고 더 배울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는 중국의 많은 청년들이 취업난 탓에 정부의 정책 지원을 등에 업을 수 있는 창업으로 눈을 돌린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중국에서 만난 청년 창업가들은 “어릴 때부터 키워온 꿈”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 꿈을 향해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고 있는 또 다른 청년을 만났다.

리핑장(李平章ㆍ24)은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출신으로, 상하이(上海) 명문인 푸단대를 졸업했다. 대학 4학년 때 일본 화장품 회사인 DHC에서 경영 교육생(Management Trainee) 과정을 수료했다. 교육생 신분이었지만, 채용과 연계된 과정이었기 때문에 월급은 8,000위안(145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주링허우 대졸 취업자들의 평균 월급이 2,687위안(49만원)임을 감안하면 상당한 액수다. 하지만 졸업 후 정규직 전환을 포기하고 베이징행을 택했다. 대학 시절 꿈꿔왔던 여행 회사 창업을 위해 기본기를 다져야겠다고 판단해 중국에서 가장 큰 온라인 여행사에 취직하기로 한 것이다. 여행사에서는 실력을 인정받아 무려 1만7,000위안(309만원)의 월급을 받았다. 하지만 고액 연봉도 그의 발목을 잡지는 못했다. 꿈에 도전할 때가 됐기 때문이다.

리핑장은 “지금까지 중국 여행사는 여행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기 보다 명소 앞에서 찍은 사진을 남겨줬을 뿐”이라며 “외국인들이 진짜 중국의 아름다움을 보고 감동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주영기자
리핑장은 “지금까지 중국 여행사는 여행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기 보다 명소 앞에서 찍은 사진을 남겨줬을 뿐”이라며 “외국인들이 진짜 중국의 아름다움을 보고 감동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주영기자

“중국엔 정말 아름다운 곳들이 많아요. 특히 제 고향인 쓰촨에서 티벳으로 가는 길의 풍경은 숨이 멎을 정도로 아름답죠. 그런데 한국 사람들은 베이징, 상하이, 홍콩에 대해선 잘 알지만 청두나 시안(西安) 같은 아주 재미있고 아름다운 도시들에 대해선 전혀 몰라요. 그래서 외국인들에게 중국의 숨은 아름다움을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리핑장은 그렇게 지난해 9월 ‘하이차이나’라는 여행 회사를 차렸다. 뜻 맞는 동료 5명과 함께 한 집에 살며 밑그림을 현실화하고 있다.

리핑장은 자신의 궁극적인 꿈에 대해 “큰 돈을 벌지 않더라도, 내가 좋아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 것”이라며 “나아가서 구글이나 페이스북처럼 다양한 국적의 직원들이 중국과 교류하고 중국을 이해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아직 이렇다 할 성과가 있는 것도 아니었지만, 그의 말투와 행동엔 자신감이 배어있었다. “설령 이번에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다시 시작하면 된다”고 했다. 중국 청년들, 다 이렇게 패기만만한 걸까?

리핑장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창업을 하는 것이지, 자신이 뭘 하고 싶은지 모르는 경우도 많다”며 “많은 청년들이 마윈처럼 하늘에 있는 별을 보고 달려가지만, 정작 발 밑의 함정은 보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는 ‘띠아오스(??ㆍ중국판 루저. 집없고 차없고 여자친구도 없는 남자를 이르는 말로 2012년 중국 온라인 사이트 유행어 1위를 차지한 신조어)’란 용어가 유행한다”며 “지금 중국은 디킨스의 소설에 나오는 구절처럼 ‘최고의 시절이자 최악의 시절’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알리바바, 텅쉰, 바이두 등 중국 IT 기업의 약진이 많은 이들에게 기회와 희망을 주고 있다는 사실이다.

메이징징이 자신의 웨이신을 보여주며 사업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주영기자
메이징징이 자신의 웨이신을 보여주며 사업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주영기자

메이징징(梅京京ㆍ22)은 2014년 3년제 직업학교를 졸업하고 유치원 보조교사로 일했다. 월급은 3,000위안(54만원). 하지만 이제는 월수입 5만위안(910만원)의 사업가로 변신했다. 텅쉰이 출시한 중국판 카카오톡인 웨이신(微信)을 통해 다이어트 제품을 판매하면서부터다. 메이징징은 “중국의 빈부격차는 어쩔 수 없는 문제지만, 청년들은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노력한다면 미래는 절대 어둡지 않다”고 말했다.

베이징=김경준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사진 김주영기자 will@hankookilbo.com

※이 기사는 한국일보 특별기획 ‘한중일 청년 리포트’의 일부입니다. ▦취업&창업 ▦주거 ▦결혼 ▦관계 등 총 네 가지 주제에 따라 각각 한국, 중국, 일본 청년들의 사례를 다루어 총 12편의 기사가 연재됩니다. 한국일보닷컴에서 전체 기사를 디지털 인터랙티브 형식으로 볼 수 있습니다. (바로보기)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