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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기억] 아돌프 히틀러 권총 자살

입력
2016.04.29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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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와 그의 연인 에바 브라운
히틀러와 그의 연인 에바 브라운

1945년 4월 30일 오후, 독일 베를린 도심의 지하 벙커에서 총소리가 울려 퍼졌다. 비서진이 황급히 서재 문을 열고 들어서자 매캐한 화약 냄새와 함께 두 사람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총상을 입고 발터 권총을 떨어뜨린 남자와 청산가리를 마시고 눈을 감은 여자가 나란히 앉은 채 숨져 있었다. 주인공은 역사상 가장 끔찍한 세계대전을 일으킨 나치의 지도자 아돌프 히틀러와 이틀 전 결혼한 그의 연인 에바 브라운이었다.(사진)

1889년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난 히틀러는 1차 대전 때 군인 최고영예인 철십자상을 받은 후 철저한 민족주의에 빠져 나치스당에 입당했다. 1921년 압도적인 지지로 나치당수에 선출됐고 게르만 민족주의와 반 유태주의를 기치로 33년에 독일수상에 오른 후, 이듬해 총통 권력까지 거머쥐며 군 통수권을 장악했다. 오스트리아 합병을 시작으로 세계정복의 야욕을 품은 히틀러는 폴란드와 프랑스를 비롯 유럽 대부분을 점령해 나가며 유대인 600여 만 명을 학살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급기야 미국과 영국이 주도하는 연합군이 전투에 참여했고 소련 또한 탱크부대를 앞세워 독일을 정조준 했다. 패색이 짙어가던 45년 4월 28일, 자살을 결심한 히틀러는 비서이자 오랜 연인이었던 에바 브라운과 조촐한 결혼식을 올렸다. 측근 몇몇만 참석한 결혼식은 죽음을 앞둔 의식에 가까웠다.

히틀러의 부관 오토 귄세와 운전기사 하인츠 링게는 시신을 마당으로 옮긴 후 베를린 함락을 알리는 포탄이 떨어지는 가운데 화장을 진행했고 희대의 독재자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손용석 멀티미디어부장 st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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