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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육상 거치 이달 20일 넘어 가능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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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육상 거치 이달 20일 넘어 가능할 듯

입력
2017.04.0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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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예상보다 무게 더 나가

7일까지 거치 사실상 불가능

선체조사위, 천공크기 확대 불허

세월호가 전남 목포신항에 도착한 지 닷새째인 4일 선체를 육상으로 이동시킬 특수운송장비 모듈 트랜스포터가 정렬해 있다. 목포=연합뉴스
세월호가 전남 목포신항에 도착한 지 닷새째인 4일 선체를 육상으로 이동시킬 특수운송장비 모듈 트랜스포터가 정렬해 있다. 목포=연합뉴스

세월호 무게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무거운 것으로 확인되면서 육상 거치도 이달 20일 이후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창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장은 4일 전남 목포신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하이샐비지가 세월호 무게를 재측정한 결과 1만4,600톤에 달했다”고 말했다. 상하이샐비지는 당초 세월호 무게를 1만3,450톤으로 추정하고 특수운송장비 모듈 트랜스포터(M/T) 456대를 동원했다.

정부와 상하이샐비지는 M/T 추가 동원과 천공 크기 확대를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 지난 2일부터 세월호 무게를 줄이기 위한 천공 작업에 돌입했지만 배수가 활발하지 않은데다 “선체를 훼손한다”는 반대 여론도 높기 때문이다. 상하이샐비지는 선체조사위에 천공 크기를 15㎝에서 30㎝로 확대할 것을 제안했지만 선체조사위는 이를 불허했다.

뾰족한 방안이 강구되지 않으면 세월호를 육상에 거치하는 시점도 보름 뒤인 다음 소조기(조수 간만의 차가 적어 유속이 느려지는 시기)로 연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목포신항 부두에 접안돼 있는 반잠수식 선박으로부터 세월호를 안전하게 이동시키려면 선체가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해 소조기에만 작업이 가능하다. 김 위원장은 “상하이샐비지가 M/T를 더 추가하는 것은 어렵다고 밝히고 있어 7일까지 육상 거치가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M/T가 제때 동원돼도 배치와 시운전을 거쳐야 하는 만큼 이번 소조기 내 거치가 불확실한 상황이다.

선체를 수색하는 방식을 두고도 쉽사리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선체조사위는 이날 오후 해양수산부 및 상하이샐비지와 선체 조사 방식을 논의한 후 결과를 밝히기로 했지만 다시 발표 시점을 5일로 미뤘다. 미수습자 가족과 협의한 뒤 결론을 내릴 계획이다. 선체조사위는 ‘선체 절단’에 반대하고 있고, 해수부는 선체 절단도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선체조사위는 세월호 침몰 원인 조사를 영국의 한 감정기관에 의뢰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1994년 에스토니아호 침몰 사고(852명 사망) 등 여객선 관련 사고 조사에 특화된 곳이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목포=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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