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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팍해진 삶’…서민들 적금ㆍ보험 다 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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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팍해진 삶’…서민들 적금ㆍ보험 다 깬다

입력
2017.01.1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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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 가장 나중에 깨는 것으로 알려진 적금에 대한 해약이 지난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험을 중도에 깨는 가입자들에게 보험사가 주는 보험 해지 환급금도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집값에 물가는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는데 소득은 제자리이다 보니 적금과 보험 해약이 늘고 있는 것이다.

6일 신한ㆍ국민ㆍ우리ㆍ하나ㆍ농협 등 5대 은행에 따르면 고객들의 적금 중도해지 비율은 지난해 말 45.3%로, 전년 말 42.4%보다 2.9%포인트 올랐다. 적금 중도해지 비율은 만기가 도래해 해지한 경우를 포함한 전체 해지 건수 가운데 만기 이전에 중도해지한 건의 비중을 계산한 것이다. 5대 은행의 전체 해지 건수는 전년 말 667만956건에서 작년 말 656만7,905건으로 줄었다. 반면 중도해지 건수는 전년 말 282만6,804건에서 작년 말 298만4,306건으로 늘었다.

은행권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가계는 장기적으로 사정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측할 때에는 보험을 먼저 해약한다. 이후 펀드 납입 중단, 적금 해약 순으로 금융자산을 정리한다.

실제로 경제가 어려워 질 때 가계가 가장 먼저 포기하는 보험의 경우, 몇 년째 해약 증가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3분기까지 41개 생명ㆍ손해보험사가 고객에 지급한 해지환급금은 22조9,904억원에 달한다. 보험업계의 총 해지환급금 규모는 2014년부터 3년 연속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때이던 2008년(22조9,000억원)을 넘어 역대 최고액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의 총 해지 환급금 규모는 2014년 26조2,000억원 수준을 기록했고, 2015년에는 28조3,000억원대까지 치솟았다. 작년 해지환급금이 월평균 2조5,000억원씩 늘어난 점에 견줘 2015년 기록을 깰 가능성이 현재로썬 큰 상황이다.

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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