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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구 기자

등록 : 2017.06.05 16:50
수정 : 2017.06.05 17:24

푸틴 “러시아 아닌 미국이 선거에 개입… 美 의혹제기는 적반하장”

등록 : 2017.06.05 16:50
수정 : 2017.06.05 17:24

푸틴 공세적으로 러시아 스캔들 반박

러시아 스캔들 핵심인물 ‘플린’과는

“말 한 마디 해본 적 없는 사이” 주장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3일 미 NBC 방송 앵커 메건 켈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 상트페테르부르크= AP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미국 대선 과정에서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을 도왔다는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가 미국 시청자들에게 나서 직접 관련 의혹을 부인한 것은 처음이다.

푸틴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방영된 미국 NBC방송 인터뷰에서 “미 대선에 개입하려 했다는 주장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제기한 프랑스 대선 개입설을 공개 부인했던 그는 이날도 의혹 제기에 강하게 반박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선 러시아 스캔들 핵심 인물로 꼽히는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의 관계에 대해, 말 한 마디 해본 적 없는 사이라고 강조했다. 플린은 2015년 12월 러시아 관영 방송인 러시아 투데이 10주년 만찬에 참석, 푸틴 대통령 옆에 앉아 있는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된 바 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어떤 신사가 내 옆에 앉았고 나는 동석자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한 뒤 자리를 뜬 일이 전부”라며 “플린이 정보기관에서 일했다는 것만 알 뿐 대화조차 시도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플린은 이날 행사에 4만5,000달러를 받고 기조연사로 참석했으며, 대통령 옆 자리는 ‘상석’이라는 점에서 푸틴 대통령 해명이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반론도 나온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러시아에 선거개입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오히려 적반하장이라며 공세적으로 반박했다. 그는 “세계 지도 어떤 곳이나 짚어 봐라. 미국이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는 불평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며 “러시아가 미 대선에 개입하려 했다는 주장은 이치에 닿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대선에서 러시아가 민주당대선위원회(DNC) 이메일을 해킹, 트럼프 당선을 도왔다는 의혹에 관해서는 “해커들은 러시아에 있을 수도 있고, 미국에 있을 수도 있다”고 주장한 뒤 “해커들이 러시아 이름을 팔아 해킹 사실을 공개했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자국에 비난을 전가하려는 미국의 태도에 불만을 표시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이 주미 러시아 대사를 지난해 만나 비밀 대화채널 개설을 제안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그런 제안을 모른다. 그런 일이 내게 보고된 적이 없다”고 거리를 뒀다.

이왕구 기자 fab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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