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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교육 초석 다진 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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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교육 초석 다진 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

입력
2017.08.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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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부 박경우 기자
지역사회부 박경우 기자

 

전남 22개 시ㆍ군 고교 1학년으로 구성된 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 142명은 지난달 19일 인천을 출발, 17일간 중국~러시아~몽골을 잇는 제3회 시베리아 횡단 탐방을 마치고 돌아왔다.

무더운 날씨에 드넓은 유라시아의 횡단을 통해 숱한 역경과 고난을 이겨낸 이들은 지난 4일 전남교육청에서 열린 귀국보고회에서 “일정을 더 하고 싶다”는 서운함과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는 책임감을 내비쳤다.

열차학교는 학생들에게 창조적 사고력과 공감적 소통능력, 통일의식, 올바른 역사관 등을 심어주기 위해 창조ㆍ인성ㆍ미래ㆍ통일ㆍ역사 5개 주제로 진행한 프로그램이다.

사전 준비도 치밀했다. 지난해 말 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모집한 열차학교는 올 3월 1차 캠프를 통해 입학식과 학생자치회구성, 필독도서토론 등을 마쳤고, 6월 2차 캠프는 보건생활안전교육과 탐방지 안내, 조사활동을, 7월에는 중국ㆍ러시아ㆍ몽골 기초회화와 예절교육을 배웠다.

학생들은 고구려ㆍ발해 유적지와 백두산 탐방을 통해 민족의 기상을 배우는 한편 안중근 단지동맹비, 이상설 유허비, 최재형 거주지 등을 거쳐 압록강, 연변조선족 자치구, 고려인 강제 이주지를 돌며 고난의 역사도 생생히 접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 연변 고등학생들과 문화교류, 러시아 리즈돌리노예역의 추모행사, 고려인 마을 봉사, 몽골의 나무심기 등 민간외교 활동도 톡톡히 했다.

중국 공안의 심한 감시로 “우리 유물을 우리 것”이라는 표현도 못하고 마음으로만 외치면서 이들의 얼굴에는 ‘강대국이 되어 중국의 동북공정을 바로잡고, 우리의 역사를 바로 세우겠다’는 비장함이 감돌았다.

학생들은 탐방 결과물을 완성해 ‘자신의 책’을 편집한 뒤 출판기념회 겸 졸업식(10월 27일)도 가질 예정이다.

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가 앞으로도 계속 달려서 전국으로 확산돼 창의교육의 초석을 다지는 인재 양성 프로그램으로 자리잡길 바란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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