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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바르게알기운동본부 10년 - 릴레이 인터뷰] 이강덕 포항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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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바르게알기운동본부 10년 - 릴레이 인터뷰] 이강덕 포항시장

입력
2017.10.1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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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별난 독도사랑… 해마다 독도행사

22년 전 경찰 시절 첫 독도행

최근까지 울릉도ㆍ독도 수시로 방문

독도의용수비대원 가정도 위문

이강덕 포항시장
이강덕 포항시장

독도로 가는 관문도시 포항을 지키는 이강덕(55ㆍ사진)시장은 해마다 10월이 되면 ‘독도의 달’ 홍보에 나선다. 중앙정부는 복잡한 국제 역학 관계를 고려해야 하지만 지방자치단체는 비교적 자유로운 만큼 독도가 대한민국의 소중한 영토임을 적극 알려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이강덕 시장의 독도 사랑은 각별하다. 지난해 5월 독도를 방문했고 올 7월 말에는 울릉도 독도박물관을 찾았다. 포항이 독도의 관문도시라지만 가기가 쉽지 않다. 울릉도까지 배로 3시간30분, 독도를 밟으려면 다시 울릉도에서 배를 타고 1시간30분을 가야 한다. 또 운항 횟수가 많지 않아 적어도 1박2일은 울릉도에 머물러야 한다.

이 시장은 “예전에 독도박물관을 찾았을 때는 자료 중심으로 소개돼 있었는데 이번에 가보니 다양한 체험을 통해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라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도록 구성돼 있었다”며 “1995년 경찰공무원 시절 접안시설 설치로 독도와 인연을 맺은 이후 기회가 되면 독도를 밟는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10월이면 다양한 자체 기념 행사를 마련한다. ‘독도의 날’(10월 25일)이 든 1주일을 독도사랑 주간으로 정하고 ‘독도는 대한민국 땅’ 알리기에 총력전을 펼친다. 2,000여명의 직원들과 53만 시민이 독도사랑에 동참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각종 회의와 행사 때 독도사랑 티셔츠 입기 운동을 전개한다. 시청 로비에서는 독도문예대전과 독도사진전을 열고 크리스마스 트리처럼 생긴 독도사랑 트리도 전시한다. 시청사 엘리베이터 TV에는 독도 홍보영상물을 상영한다.

이 시장은 포항시 남구 상대동에 사는 독도의용수비대원 최부업(86)씨를 찾아 위문한다. 독도의용수비대는 1950년 한국전쟁 발발로 혼란한 틈을 타 독도에 침입하는 일본 어선과 순시선 등에 맞서 1953년 4월 20일부터 1956년 12월까지 독도를 지켜 낸 순수 민간 조직이다. 최씨는 생존하는 독도의용수비대원 7명 중 유일하게 포항에 살고 있다.

그는 “80대의 고령에도 독도의용수비대의 용맹함을 이어가는 그분들이 믿음직하고 든든하다”며 “뵐 때마다 우리 선조들이 지켜온 영토를 굳건히 지켜야 한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대한민국 땅 독도를 지키기 위해 지역 주민과 독도 수호 의지를 결집하고 정신을 계승할 행사와 캠페인도 계획하고 있다. 무엇보다 울릉도와 우호 협력을 강화해 독도 지키기에 함께 노력할 방침이다.

이 시장은 “울릉군와 포항시는 뱃길로 이어진 지 수백 년 된 형제 같은 이웃”이라며 “울릉군민과 포항시민이 상생 발전하면서 후손들에게 나라와 독도 사랑하는 마음을 심어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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