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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적발될까 도주, 안 마신 척 연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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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적발될까 도주, 안 마신 척 연기까지

입력
2017.05.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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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술 마시고 운전을 하다 단속현장을 발견하고 역주행 등을 하며 도주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숨어 있다가 뒤쫓아온 경찰에 적발되자, 캔맥주를 들이마시며 “아까 마신 게 아니다. 지금 마시는 중”이라고 변명하기도 했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지난달 13일 도봉구 창동역 부근 음식점에서 술을 마신 뒤 운전하다가 단속현장을 발견하고 지하차도 내에서 후진으로 역주행, 중앙선침범, 신호위반을 하며 도주한 혐의(도로교통법위반)로 오모(32)씨를 불구속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오씨는 약 600m 정도를 운전하다 단속현장을 발견했고, 음주 사실을 들키지 않기 위해 도주해 인근 식당 주차장으로 숨어 들어갔다. 바로 뒤쫓아온 경찰에 적발되자 오씨는 차량에 있던 캔 맥주를 꺼내 보이면서 “나는 음주운전 한 적 없다, 보다시피 지금 술을 마시고 있는 것이다”며 마시기 시작했다. 음주운전 사실을 부인하던 오씨는 경찰에 거칠게 항의하며 다시 달아나려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조사결과 오씨는 “한잔 더 하자”며 함께 술을 마신 친구의 집으로 향하는 길이었다. 경찰은 음주운전을 말리지 않고, 단속현장을 발견하자 “차 돌려, 도망가”라고 부추긴 친구도 음주운전 방조죄로 입건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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