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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치매보듬마을 벤치마킹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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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치매보듬마을 벤치마킹 행렬

입력
2017.07.3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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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ㆍ호밝 키우며 기억력 회복 훈련

전국 지자체 등 잇단 방문 견학

서울 용산구청과 경기도청 공무원들이 27일 경북 의성군 치선리 치매보듬마을을 견학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서울 용산구청과 경기도청 공무원들이 27일 경북 의성군 치선리 치매보듬마을을 견학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서울 용산구청과 경기도청 공무원들이 27일 경북 의성군 치선리 치매보듬마을을 견학한 후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경북도 제공
서울 용산구청과 경기도청 공무원들이 27일 경북 의성군 치선리 치매보듬마을을 견학한 후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전국 첫 시도한 치매 친화적 공동체 모델, ‘치매보듬마을’로 벤치마킹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치매보듬마을은 현재 거주지 주변을 치매 친화적 환경으로 개선, 치매환자를 예방 및 관리하는 곳으로, 경북에 15개 마을이 운영 중이다.

27일 경북 의성군 치선리 치매보듬마을에는 서울 용산구와 경기도 공무원 8명이 방문, 치매환자 3명과 마을주민 10여 명이 공동으로 닭 30마리를 키워 돈도 버는 ‘꼬꼬닭장’을 견학했다. 또 폐가를 활용한 ‘호박터널’에서는 치매환자들이 호박과 약초를 키우며 기억력 회복을 위해 터널 곳곳에 표시한 24절기 등을 보며 생활속 치매예방 및 관리 교육의 중요성도 실감했다.

이 마을 치매쉼터에서는 어르신들이 직접 바느질로 베넷저고리와 애착인형을 만들면서 치매를 예방하는데다 수익금을 다문화가정에 기부하는 등 사회적 공헌사업도 곁들이고 있다. 경기도의 한 공무원은 “네덜란드에도 치매마을 성공사례인 호그백이 있지만 경북도의 치매보듬마을도 농촌 실정에 최적화된 것 같다”고 말했다.

치매보듬마을인 포항 남구 해도동 마을회관에서는 평일마다 하루 2시간씩 하모니카와 체조, 난타 등 다양한 치매예방 프로그램이 펼쳐지고 있다. 경북도 보건정책과 구자숙 주무관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날마다 ‘고스톱’ 판이 열리는 마을회관의 분위기도 활기차게 개선하고 건강 증진에다 치매예방도 가능하게 됐다”며 “지금까지 내실을 다지기 위해 타 기관의 벤치마킹 요청을 대부분 거절했지만 앞으로는 경험과 시행착오를 공유하는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도는 현재 15곳에 치매보듬마을을 운영하면서 문턱을 없애고, 벽과 바닥의 색깔을 구분하며, 배회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물품마다 이름표를 달고, 방향표지판과 건물에도 이름 표시를 하고 있다.

경북도 권영길 복지건강국장은 “경북도가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치매보듬마을이 새 정부의 치매국가책임제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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