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흑 같은 연패의 터널을 빠져 나오게 발판을 마련한 이는 ‘세계 최고 투수’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였다.
다저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5연패 뒤 1승, 다시 11연패로 최근 17경기에서 1승 16패로 몰락했던 다저스는 천신만고 끝에 분위기 쇄신의 계기를 마련했다. 93승52패가 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다저스는 2위 애리조나(83승62패)와 격차를 10경기로 벌렸다.
다저스의 에이스 커쇼는 6이닝 8피안타 1피홈런 6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해 시즌 17승(3패)째를 수확했다. 11연패 전 마지막 승리투수도 커쇼였다.
커쇼도 3회말 샌프란시스코의 켈비 톰린슨에게 먼저 솔로홈런을 맞고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다저스 타선은 4회초 체이스 어틀리의 동점 솔로포와 코리 시거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야시엘 푸이그의 2타점 2루타를 묶어 4-1로 전세를 뒤집었다. 6회와 7회 각각 1점씩 내줘 1점 차로 쫓긴 다저스는 8회 저스틴 터너의 2루타로 1점을 더해 다시 균형을 깼다. 다저스 마무리 켄리 얀선은 9회 등판해 안타 3개를 내줘 1사 만루에 몰렸지만, 무실점으로 위기를 넘기고 승리를 지켰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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