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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한수원 사장 “원전수출, 한수원이 주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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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한수원 사장 “원전수출, 한수원이 주도하겠다”

입력
2018.06.08 15:4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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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원전 정책이 오히려 기회 해외 틈새시장 등 살필 것”

종합에너지기업으로 변화 모색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취임한 지난 4월 5일 경주 본사에서 무선마이크를 착용하고 직원들에게 말하고 있다. 한수원 제공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취임한 지난 4월 5일 경주 본사에서 무선마이크를 착용하고 직원들에게 말하고 있다. 한수원 제공

“과거에는 원전만 운영하면 되는 회사였지만 앞으로는 종합에너지기업으로 거듭나겠으며, 앞으로 원전 수출은 한전이 아닌 한수원이 주도한다.”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지난 7일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의 한 식당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계에서 가장 큰 원전 회사인 프랑스 EDF의 원전사업 의존도가 54%, 미국 엑셀론 역시 66% 수준”이라며 “한수원도 지난 35년간 원전 경영 노하우를 빅데이터로 만들어 개발도상국 대상 컨설팅을 하는 등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로 먹고사는 회사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원전 운영뿐 아니라 다양한 에너지산업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겠다는 얘기다.

그는 탈(脫)원전으로 대표되는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이 한수원에 오히려 기회라는 점을 강조했다. 정 사장은 “외부에서 준 충격(정부 정책)으로 강제 튜닝(조정)을 당했지만 그로 인해 자유로운 바다로 가서 먹거리를 골라 먹을 기회가 왔다”고 설명했다.

국내 원전 산업의 역량 후퇴 우려에 대해선 “충분히 보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당장 다리가 끊겼다고 강을 못 건너는 게 아니다”라며 “일부 국가에서 시작된 원전 사업에 뛰어들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해외의 큰 시장, 중간 시장, 틈새 시장을 살펴보면서 한수원이 어떻게 원전 수출 깃발을 꽂을 수 있을지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향후 원전 수출은 한수원이 주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정 사장은 “원전 수출 역량은 원래 한수원에 있으니, 한전을 원전 수출을 위한 창문으로 계속 쓸 것인지는 판단하면 되는 부분”이라며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수출까진 한전과 함께 움직이고 대외창구를 한전으로 했지만, 이후 벌어지는 대부분의 수출 전선에서 한수원이 맨 앞에서 뛰어다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전이 위에 있고 우리가 하도급 같은 그런 분위기는 싫다”라고도 했다. 한국은 2009년 수주에 성공한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건설사업에 한전을 중심으로 ‘팀 코리아’를 구성해 참여했다. 현재 수주를 추진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건설 사업도 한전과 한수원이 함께 움직이고 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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