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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서 눈길 끈 ‘각국 전통의상 퍼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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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서 눈길 끈 ‘각국 전통의상 퍼레이드’

입력
2018.02.12 16:47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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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무대 참여 행복해요”

초코릿 등 톡톡 튀는 아이디어 가득

12일 강릉올림픽파크 라이브사이트에서 열린 문화교류 프로그램에 참가한 화천 실내초교 학생들이 직접 만든 탈을 쓰고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제공
12일 강릉올림픽파크 라이브사이트에서 열린 문화교류 프로그램에 참가한 화천 실내초교 학생들이 직접 만든 탈을 쓰고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제공

12일 오후 강릉올림픽파크 내 야외 공연장인 라이브 사이트에서 세계 각국의 전통의상을 입은 어린 학생들의 행진이 시작됐다. 평창올림픽 개막을 기념해 강원도 내 시골마을 10개 초등학교 학생들이 참가국 전통의상과 상징물을 직접 만들어 퍼레이드에 나선 것.

이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강원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평창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와 전통을 배우자는 취지에서 마련한 ‘1학교 1국가 문화교류 사업’이다. 도심과 떨어진 지리적 여건으로 올림픽 등 국제행사를 접하기 힘들었던 아이들에게 소중한 경험이 됐다는 평가다.

이날 영월 옥동초교 학생들은 노르웨이가 위치한 스칸디나비아 산지의 꽃과 버섯을 상징하는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머리를 쓰다듬으면 행운이 찾아온다는 신화 속 주인공인 ‘트롤’의 의상을 직접 제작해 눈길을 끌었다. 학생들은 “트롤의 불꽃 마법이 나오는 훌라후프를 들고 노르웨이 선수들을 응원하면 마법의 힘으로 꼭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뉴질랜드와 짝을 이룬 양양 인구초교는 남태평양의 해양자원인 가재와 산호를 활용한 응원도구를 선보였다.

화천 실내초교 학생 34명은 백인과 흑인, 인디언이 어우러진 의상을 입고 성조기를 흔들며 미국팀에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지난 겨울 학교가 공사에 들어가자 인근 교회로 연습장소를 옮겨 방학도 반납한 채 퍼레이드를 준비했다”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전교생 16명 전원이 퍼레이드에 참가한 홍천 원당초교는 스위스가 자랑하는 초콜릿을 테마로 의상과 응원도구를 준비했다. 김재훈(13)군은 “알프스 산맥에 있는 스위스의 역사와 문화, 경제를 공부한 뒤 이에 맞는 응원주제를 스스로 정했다”며 “일생에 한 번 만나기 힘든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있어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날 퍼레이드에서 선보인 그랜드 바자르(터키)를 비롯해 로봇(일본)과 아마존(브라질) 등 응원테마도 관람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문화교류 행사에 참가한 학생들이 보다 넓은 세계로 시야를 확장시켰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강릉=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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