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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인공지능은 반드시 가야할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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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인공지능은 반드시 가야할 길"

입력
2018.09.02 13:25
수정
2018.09.02 19:3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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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IFA 2018이 열리고 있는 독일 메세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LG전자의 미래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IFA 2018이 열리고 있는 독일 메세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LG전자의 미래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아날로그 시대가 디지털 시대로 변한 뒤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것처럼, 이제 디지털 시대가 인공지능(AI) 시대로 변해가고 있다는 확신이 있다. AI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반드시 가야 할 길이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세계가전박람회(IFA) 2018 전시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사업 방향과 전략을 설명했다. 조 부회장은 “AI는 그 자체로 존재하기보다는 빅데이터와 클라우드로 연결되고, 데이터양이 폭증함에 따라 5세대(G) 통신이 필수적”이라며 “이 4가지가 합쳐진다면 가전뿐 아니라 로봇, 자동차, 단말 등 여러 가지 영역에서 AI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조 부회장이 강조한 것은 ‘오픈 플랫폼’ 전략이다. LG전자는 씽큐로 대표되는 자체 AI 엔진에 매달리는 대신에 구글 어시스턴트나 아마존 알렉사 등 업계를 선도하는 플랫폼 업체들을 함께 하겠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어 AI가 탑재된 가전을 “하이 LG”라는 명령어로 깨우고 질문을 한다면, 씽큐와 구글 어시스턴트, 아마존 알렉사 중 해당 질문에 대한 답을 가장 잘 찾을 수 있는 엔진이 대답한다. 이런 전략은 자체 AI 플랫폼을 가지고 있는 LG전자로서는 AI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 수집이 분산된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조 부회장은 “고객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빨리 주기 위해 택한 전략”이라며 “수천만 대의 다양한 LG전자 기기를 통해 얻는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는 LG전자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IFA 2018에 마련된 LG전자 부스에서 웨어러블 로봇 '클로이 수트봇'을 살펴보고 있다. LG전자 제공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IFA 2018에 마련된 LG전자 부스에서 웨어러블 로봇 '클로이 수트봇'을 살펴보고 있다. LG전자 제공

이번 IFA 2018에서 8K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최초로 공개하는 등 앞선 기술을 보여준 LG전자는 앞으로도 OLED 기술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조 부회장은 “최근까지 LG디스플레이의 OLED 공급이 충분하지 못했던 문제가 있었지만, 중국 광저우 공장이 준공되면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3분기째 적자를 벗어나지 못한 LG전자의 ‘고질병’인 스마트폰 사업과 관련해서는 “시간은 조금 더 걸리겠지만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말해 조만간 어떤 결정이 내려질 것을 시사하기도 했다.

베를린=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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