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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헬기 조종, 스카이다이빙... “관객 즐거움 위해 대역 없는 진짜 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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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헬기 조종, 스카이다이빙... “관객 즐거움 위해 대역 없는 진짜 액션”

입력
2018.07.16 17:55
수정
2018.07.16 19:17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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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개봉을 앞두고 15일 입국한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왼쪽)과 배우 톰 크루즈가 공항에 마중 나온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개봉을 앞두고 15일 입국한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왼쪽)과 배우 톰 크루즈가 공항에 마중 나온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왜 대역 없이 극한의 위험을 감수하냐고요? 바로 관객 여러분을 위해서죠.”

영화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25일 개봉)으로 돌아온 할리우드 스타 톰 크루즈(56)가 또 한 번 불가능한 액션에 도전했다. 컴퓨터그래픽(CG)을 최소화하고 실제 스턴트와 로케이션으로 완성한 고난도 액션 장면으로 관객을 압도한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내한한 크루즈는 16일 서울 송파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실제 일어날 법한 진짜 액션이 주는 감동을 관객들이 체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크루즈의 내한은 벌써 9번째. 오랜 동료 벤지 던 역을 맡은 사이먼 페그와 CIA 요원 워커 역의 헨리 카빌, 크리스토퍼 매쿼리 감독이 동행했다.

‘폴아웃’이란 부제를 단 이번 영화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여섯 번째 작품이다. 세계 최강 스파이 기관 IMF의 요원 에단 헌트(톰 크루즈)와 그의 팀이 CIA의 견제와 의심 속에 테러조직의 핵 공격을 막기 위해 첩보작전을 펼치는 이야기다. 4편 ‘고스트 프로토콜’(2011)에서 두바이 최고층 빌딩을 기어 올라가고, 5편 ‘로그네이션’(2015)에서 이륙하는 비행기 문에 맨몸으로 매달렸던 크루즈는 이번 6편에서 헬기 추격 장면과 스카이 다이빙 액션을 소화한다. 역시나 대역은 없었다. 크루즈는 헬기 조종을 배워 360도 급회전 하강 장면을 직접 연출했고, 높은 고도에서 뛰어내려 공중에서 목적지에 잠입하는 장면을 위해 7,600m 상공에서 시속 321㎞로 낙하하면서 연기까지 했다.

“이 시리즈를 시작할 때부터 현실감 있는 액션을 추구했어요. 프로듀서로도 참여한 저에게는 일종의 도전 과제였습니다.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로케이션을 하는 것도 다양한 문화와 건축물을 영화에 담아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서죠. 물론 과정이 쉽지는 않아요. 수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날마다 트레이닝도 해야 하고요.”

영화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의 헬기 액션 장면.
영화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의 헬기 액션 장면.

하지만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는 법. 크루즈도 예외가 아니다. 그는 70m 높이 건물 위에서 10m 폭 건물 사이를 뛰어넘는 장면을 찍다가 발목이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다. 결국 6주간 촬영이 중단됐다. “벽에 부딪힌 순간 발목이 골절됐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영화에도 그 모습이 담겼죠. 하루 종일 촬영했는데 어떻게 멈춰야 하나 걱정이 되더군요. 영화를 찍으면서 대역 없이 액션을 연기하는 게 좋은 생각이 아니구나 느낄 때도 간혹 있어요. 흥미로운 작업이지만 위험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미 감독과 약속했으니 감수해야죠. 그게 관객을 위한 일이기도 하니까요.”

크루즈의 열정에 한국 관객은 열광적으로 화답했다. 시리즈 5개 작품이 불러모은 관객이 2,130만명에 달한다. ‘미션임파서블 3’(2006)는 574만명, ‘고스트 프로토콜’은 757만명, ‘로그네이션’은 612만명을 동원했다. 크루즈는 “배우와 스태프가 혼신의 힘을 다한 걸 관객들이 알아주는 것 같다”며 거듭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크루즈의 나이도 어느덧 50대 후반.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는 언제까지 계속될까. 그는 “영원히, 할 수 있을 때까지 계속 만들고 싶다”고 욕심을 냈다. 매쿼리 감독은 “90대가 된 크루즈가 휠체어를 타고 비행기 액션을 하는 장면도 찍고 싶다”며 “마지막 미션은 음식을 제대로 소화하는 거라고 본다. 나이가 들면 그게 ‘미션 임파서블’ 아니겠냐”고 짓궂은 농담을 보탰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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