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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청와대, UAE와 맺은 협약조차 적폐로 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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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청와대, UAE와 맺은 협약조차 적폐로 간주”

입력
2017.12.3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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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밑 기자회견으로 공세

“판도라의 상자 열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1일 국회 정론관에서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특사 파견 의혹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1일 국회 정론관에서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특사 파견 의혹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자유한국당이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의혹과 관련해 “문재인 정권이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고 공세를 폈다. 청와대가 국익을 차버리는 심대한 위기를 자초했다며 국정조사를 동원한 진상 규명도 별렀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세밑인 31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정치보복에만 혈안이 된 ‘아마추어 정권’이, UAE가 한국정부와 맺은 국가간 협약 조차 적폐로 간주했다”며 “열어선 안 되는 판도라의 상자를 잘못 열어버린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는 국가간 신뢰뿐 아니라 총체적 국익을 차버리는 심대한 위기를 자초하고 있다”며 “이제 와서 (청와대가) 뒷수습에 안간힘을 쓰는 것 아닌지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정부가 이명박 정부 당시 맺은 최초 UAE 원전 수주 계약 의혹을 파헤치다 국익에 도움이 되는 부수적인 협약까지 파기될 처지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 원내대표는 “원전과 연계된 군사협력에도 이상 신호가 감지됐다는 점을 청와대는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청와대를 향해 “이제 남은 건 왜, 무엇 때문에, 어떤 문제가 발생했는지 청와대 임 비서실장과 최용선 안보전략비서관실 행정관, 외교부의 윤순구 차관보가 하루 빨리 진실을 고백하는 것”이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최 행정관, 윤 차관보 등은 지난 달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UAE를 포함한 중동 3국의 파병 부대를 시찰할 당시 이례적으로 동행한 것으로 드러나 배경을 놓고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이명박 정부에서 UAE와 체결한 구체적인 계약 내용과 관련해선 “구체적으로는 알지 못한다”고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그는 “분명한 사실은 당시 원전 수주와 함께 대한민국과 UAE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라는 걸 비롯해 많은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 추구를 위한 많은 신뢰가 쌓여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그런 관계까지도 적폐청산이라는 미명 하에 (깨) 이런 국가적 위기를 초래한 것”이라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전철을 그대로 밟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29일 청와대는 임 비서실장이 UAE 정유시설 건설과 관련한 애로를 호소하는 최태원 SK 회장을 만났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임 실장의 UAE 특사 파견 목적이 파병 장병 격려 외에 UAE와의 갈등에 따른 우리 기업의 피해를 막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지은 기자 lun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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