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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안철수에 ‘조건부 러브콜’… 文ㆍ洪엔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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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안철수에 ‘조건부 러브콜’… 文ㆍ洪엔 공세

입력
2017.04.1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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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안철수와의 연대 가능성 시사

유승민 “홍준표 제정해야 한다 요구”

정병국 “삼디프린터, 북한이 읽는 법”

유승민(왼쪽)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10일 대전 중구 바른정당 대전시당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김무성 선대위원장과 나란히 앉아 있다. 대전=연합뉴스
유승민(왼쪽)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10일 대전 중구 바른정당 대전시당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김무성 선대위원장과 나란히 앉아 있다. 대전=연합뉴스

바른정당이 최근 지지율이 급상승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한테 ‘조건부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게는 공세를 늦추지 않으면서다.

바른정당 대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조직본부장인 김성태 의원은 10일 cpbc(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에 출연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등 안보 사안에 대한 입장만 보수 쪽으로 전향하면 안 후보와 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사드 배치 찬성 입장으로 돌아선 안 후보와 손 한 번 잡을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진작부터 안 후보는 사드 배치에 대해 긍정적이지 않았냐. 그렇다면 이제 국민의당 입장에서도 안 후보의 이런 뜻을 뒷받침해 주는 게 중요하다”며 “그런 여건만 형성되면 안 후보에 대한 국민적 판단은 훨씬 용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대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그는 “안 후보의 정당 규모로 봐서는 절대 대통령이 되지 못하는 구조 아니냐. 그런데도 국민들이 안 후보에게 강력한 입장을 보내는 건 의원 수만 갖고 정권 잡던 시절은 옛날 이야기라는 메시지”라며 “그 메시지가 국민들 뜻에 의해 완벽하지 못하다면 바른정당이 국민의 뜻을 마무리해주는 역할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원내 의석 수는 각각 39석, 33석이다. 여기에 한국당 탄핵 찬성파와 민주당 비문(재인) 세력 일부를 흡수하면 한국당(92석)을 누르고 제2당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것이 바른정당 일각의 계산이다.

반면 홍 후보와 문 후보를 겨냥해서는 이날도 맹공을 퍼부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바른정당 대전시당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홍 후보가 어제 밤 12시를 3분 남기고 경남지사 직을 사퇴했다"며 "법을 전공하신 분이 국민 앞에 너무 당당하지 못하게 꼼수를 부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홍준표 방지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소리까지 나온다”며 “저는 우리 보수가 국민 앞에 자랑스럽고 떳떳할 수 있도록 하나를 하더라도 당당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현역 경남지사였던 홍 후보가 공직자 사퇴 시한(선거 30일 전)인 9일 밤 12시를 3분 남기고 경남도의회에 사임통지서를 제출함에 따라 경남지사 권한대행이 시한까지 경남도선관위에 사퇴 통지를 하지 못했다. 현행 선거법은 대선이 실시되는 연도에는 선거일 전 30일까지 실시 사유가 확정된 국회의원ㆍ지방의회의원ㆍ지방자치단체장의 보궐선거 등을 대통령 선거일에 동시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지역구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지방자치단체장 보궐선거의 실시 사유가 확정되는 때는 ‘선관위가 사유 통지를 받은 날’이다. 이 때문에 홍 후보 의도대로 경남지사 보궐선거가 치러지지 않게 된 것이다.

정병국 공동선대위원장은 문 후보를 공격했다. 같은 회의에서 “이번 대선 과정을 통해 문 후보의 불안한 안보의식과 아들 취업 특혜 의혹, 오락가락하는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 정책들이 끝장 토론을 통해 낱낱이 밝혀지길 바란다”며 “문 후보가 최근 스리디(3D) 프린터를 삼디 프린터로 읽어 논란이 되고 있는데 단순 실수로 볼 수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스리디로 읽어야 한다는 걸 문 후보가 몰랐겠냐는 의심이 제기된다. 북한이 읽는 방법으로 말했다는 게 더 큰 문제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안보관도 불안하지만 더 큰 문제는 도덕성”이라며 “10년 전보다 더 구체적 정황들이 속속 밝혀지는 상황에서 대세론 운운하며 얼렁뚱땅 넘어가려는 꼼수에 국민들은 신물이 난다”고 비난했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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