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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다 증가세는 꺾였지만… 여전히 불안한 가계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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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다 증가세는 꺾였지만… 여전히 불안한 가계부채

입력
2017.05.1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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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가계부채 7.3조 증가… 올 들어 최고

지난해까지 급증세를 보이던 가계부채가 올 들어서는 상대적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에 가계부채가 안정세에 접어들었음을 강조하지만, 지난달 가계부채가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한 데다 증가폭도 매월 커지고 있어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15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4월 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은행+비은행) 가계대출은 전달보다 7조3,000억원 늘어나 작년 4월(9조원)보다 증가 규모가 19%(1조7,000억원) 가량 감소했다. 이 중 은행권의 4월 가계부채 증가액(4조6,000억원)은 1년 전(5조2,000억원)보다 6,000억원 줄었고 2금융권 증가액(2조6,000억원)은 1조2,000억원(31%)이나 급감했다. 2금융권 가계부채 증가 규모는 3월 이후 2개월 연속 작년보다 줄었다.

올해 1~4월 사이 늘어난 가계부채 총액(22조5,000억원) 역시 작년 같은 기간(26조9,000억원)보다 4조4,000억원(16.3%) 감소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올 들어 시장금리 상승과 금융사들의 리스크 관리 노력으로 증가세가 안정화됐다”며 “추후에도 부동산시장 안정, 분할상환 관행 정착 등으로 안정 추이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가계부채 증가세가 작년보다 다소 완화되긴 했지만 월별 증가폭은 올 들어 매달 커지고 있다. 실제 지난 1월 1,000억원에 그쳤던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2월 2조9,000억원, 3월 3조원에 이어 지난달엔 전달 대비 53%나 뛰며 올 들어 가장 많이 늘었다. 지난달 증가액은 2010∼2014년 사이 4월 평균(2조2,000억원)의 두 배를 넘는다. 가계부채가 이례적으로 급증했던 2015년 4월(8조5,000억원)이나 2016년 4월(5조2,000억원)보다 줄긴 했지만, 안심할 수준은 아닌 것이다.

윤석헌 서울대 경영대 객원교수는 “부동산 시장 상황에 따라 부채가 확 늘어날 수 있는 만큼 철저한 감독과 함께 새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대책도 정교하게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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