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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시큐리티] 집비울땐 불안도 잠궈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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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시큐리티] 집비울땐 불안도 잠궈드려요

입력
1999.07.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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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불안해요…』주부 민성희(37)씨는 외출에 앞서 출입문 잠금장치를 확인하고 창문의 보안상태를 점검하지만 불안감을 떨칠 수 없다. 도둑이나 외부 침입자가 눈독을 들일만한 허술한 곳은 없는지 몇차례 집안 구석구석 훑어보지만 좀처럼 마음을 놓지 못한다. 「IMF생계형 범죄」에 가스배관을 타고 다니는 「신상원 증후군」까지 겹치면서 기존 방범장치나 경찰 순찰만으로는 불안하다는 가정이 많아졌다.

민간 경비서비스 업체들은 이런 가정을 겨냥해 다양한 「홈 시큐리티」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몇년전까지만해도 시큐리티 업체의 가입자는 은행이나 사무실, 점포, 고급주택 등이 대부분이었으나 요즘은 아파트나 다가구주택, 일반 주택에도 수요가 확산되고 있다. 값싸고 간편한 보안장치들도 많아져 가격과 서비스 내용을 잘 고르면 휴가철 집을 비워도 안심할 수 있고 평소에도 훨씬 「편안한 밤」을 보낼 수 있다. 또 전기합선 가스누출 화재 등 각종 사고를 감시·예방하는가하면 응급환자 발생 때도 즉각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무인방범서비스 집과 사업장을 24시간 감시하면서 외부인 침입을 예방하고 이상징후가 생길 때는 경비회사 관제센터를 통해 곧바로 경찰이나 소방서 등에 연락, 출동하도록 하는 시스템. 전용회선 시스템 설치료 40~100만원과 월 용역료 7~20만원 등 비용이 만만치 않은 「고급 주택용」외에 최근에는 비교적 싼 방범서비스 시스템도 많아졌다.

한국공중전화㈜는 일반 전화선을 이용해 가정이나 상가에 방범장치를 설치, 상황발생 때 관할 경찰서상황실 컴퓨터로 자동 신고되는 「텔레캅 서비스」(0800-112-112)를 실시하고 있다. 가정의 전화선에 자석감지기 열감지기 비상벨 등이 연결돼 이상이 생기면 경비회사 감시센터로 전해지고 여기와 접속된 서울시내 607개 파출소에서 즉시 출동한다. 전용회선을 깔지 않기 때문에 그만큼 비용이 저렴해 단말기와 감지기 카드리더 등 기본장비 설치비 13만6,000원에 월 이용요금 2만7,000원이면 된다. 첨단 감지기를 추가 설치하면 월 600~2,600원을 더 내면 된다. 전화선이 절단돼도 자동 신고되며 피해가 발생하면 배상책임 보험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시테크원 보안의 「시테크-700」은 특정 주파수를 사용하는 각종 무선기기와 리모콘 등으로 가입자 가정의 안전을 도와준다. 위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가입자가 보유하고 있는 무선리모콘이나 비상벨을 작동하면 중앙관제실에서 곧바로 출동한다. 유·무인 겸용 경비시스템의 경우 기본설치 공사료 6만원과 월 용역료 2만원으로 방범서비스를 받을수 있다.

㈜공간시큐리티는 설치비가 없고 「하루 1,000원씩」 월 3만원의 관리비로 기존 방범업체와 똑같은 서비스를 해주는 무인경비 시스템 「스파스」를 내놓았다. 무선감지기 자석감지기 등이 경비회사의 관제실의 원격제어를 받아 이상신호를 감지할 경우 중앙통제실로 자동연결된다. 응급환자 발생이나 노약자가 위급할 경우, 여성 혼자 가게를 운영할 때도 가입하면 편리하다. ㈜전신방범시스템이 일선 경찰서의 협조로 운영중인 112범죄신고 시스템 「포콤」은 자동감시장치나 무선리모콘 등 첨단장비로 가입자와 경찰 상황실을 24시간 연결, 무단 침입자나 절도사건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경찰 컴퓨터에 가입자의 주소와 약도 시각 등이 나타나 사건을 즉시 처리한다.

■전용회선 서비스 일반주택이나 상가에서 경비업체의 전용회선을 별도로 설치하고 CCTV등 화상장비를 동원한 방범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비용이 다소 든다. ㈜범아종합경비의 단독주택용 무인경비 시스템 공사료는 약 80만원이며 에스원은 100만원 안팎. 비용은 건물 평수 보다는 건물안에 설치하는 센서 등 각종 고가장비 숫자에 따라 큰 차이가 난다. 아파트의 경우 공동으로 베란다와 창문 출입문 등에만 장비를 설치하면 돼 공사료 10~40만원과 용역료 7~9만원으로 해결할 수 있다.

㈜한미안전공사는 고급주택이나 보석상가 등의 특별경비를 위해 「영상 음성 전송감시시스템」을 운영하고있다. 고해상도의 디지털 카메라가 침입자의 움직임에 따라 자동으로 따라 움직이고 마이크로폰이 설치돼 소리를 감지해 이상이 있을 경우 즉각 중앙관제실에 경보를 보낸다. 무인경비시스템과 디지털 영상감시 서비스를 함께 받을 경우 장비가격 900만원에 설치공사비 500만원이 든다.

시큐리티 업체들은 가입자 주택을 주기적으로 순찰하기도 하고 생활리듬체크, 주차관리, 쇼핑및 공익정보 제공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있다. 또 인근 유치원과 놀이터 등에 카메라를 설치해 자녀들의 안전 여부를 집안에서 체크할 수 있도록하는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 휴가철 집비울때는 이렇게

휴가철 집을 비울 때는 무엇보다 「집 안에 사람이 없다」는 흔적을 남기지 말아야 한다.

대문이나 아파트 현관 앞에 신문이나 우유, 기타 우편물 등이 쌓이지 않도록 배달을 중지시키고 불가피할 경우 이웃에 협조를 구해 대신 받아놓도록 해야한다. 잠금장치를 점검하고 가스와 전기 등 사고위험이 없는지 체크하는 것은 필수.

무인 경비시스템이 설치돼 있는 장소에서는 전원이 「OFF」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정전 때도 작동할 수 있도록 베터리를 꼭 점검해야한다. 특히 각종 센서등 장비를 각종 물건 등이 가로막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장기 외출을 떠날 때는 경비회사에 사전 통보해 순찰과 경보기작동을 점검하는 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경찰청이 실시하는 「빈집 신고제」를 활용, 관할 파출소에 집을 비우는 기간을 알려주면 특별 관리해준다.

보조 잠금장치들

가정에서 직접 구입해 설치할 수 있는 특수 잠검장치들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벤처기업 솔스타는 외부에 노출되지 않는 리모콘 방식의 특수 잠금장치인 「세이브 존」을 판매하고 있다. 밖에서는 보이지 않기 때문에 파손될 우려가 없고 가족들만 리모콘으로 열 수 있어 안전하고 편리하다. 설치비는 19만5,000원 (0342)705-1425

방범시설 전문회사인 ㈜아이디 테크도 첨단 출입통제보안시스템을 개발했다. 사용자가 비밀번호와 개인고유번호를 입력해두고 시간대별로 휴가모드, 경계모드, 취침모드 등 다양한 방범모드를 설정해두면 출입문을 자동 통제해준다.

외부인이 암호해독을 위해 여러번 키를 입력할 경우 경보가 발생하고 미리 설정해둔 경찰서나 아파트관리소 전화번호로 자동 연락된다. (02)659-0055

파아란테크가 개발한 「게이트 맨」은 열쇠를 사용할 때마다 ID코드가 변경돼 복제가 불가능한 전자열쇠. 반지형태로 만들어 손가락에 끼고 다닐수 있고 비밀번호 키나 지문인식 시스템 등에 비해 가격이 싸면서도 보안성이 탁월하다. (0343)421-7531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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