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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 1호기 건물 철거 2022년 6월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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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 1호기 건물 철거 2022년 6월 시작

입력
2017.06.1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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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원자력발전소인 고리 1호기가 19일 0시 가동을 멈추고 같은날 오전 10시 공식 행사인 ‘퇴역식’을 가졌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날 부지 복원을 포함한 모든 해체 절차를 2032년 12월 마치겠다는 해체 로드맵을 발표했다. 고리 1호기 해체는 ▦해체 계획서 마련ㆍ승인 ▦사용후핵연료 냉각ㆍ반출 ▦시설물 본격 철거 ▦부지 복원 등의 4단계에 걸쳐 차례로 진행된다.

먼저 한수원은 2019년 상반기 중 해체계획과 방법, 안전성 평가, 환경영향평가, 방사성폐기물 관리 등을 담은 해체계획서 초안을 마련해 주민 의견을 수렴한 후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제출한다. 원안위는 2022년 6월까지 해외 선진기업의 자문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평가 등을 통해 해체계획서의 적합성을 검증한 뒤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그 사이 고리 1호기에서 쓰고 남은 연료(사용후핵연료)는 원전 내 저장수조(습식저장시설)에 보관해 냉각시킨다.

사용후핵연료를 최종 처분할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처분시설이 없기 때문에 한수원은 2024년 12월까지 사용후핵연료를 한시적으로 보관해둘 건식저장시설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한 구축 기본계획을 올 10월까지 마련한다. 고리 1호기에서 사용후핵연료를 반출해 완공된 건식저장시설에 모두 옮겨놓는 시점은 2025년 12월로 예상된다.

고리 1호기에 건물 철거는 원안위의 해체계획 승인 직후인 2022년 6월 비(非)방사능 시설부터 시작된다. 2023년 12월 비방사성시설 철거 완료와 함께 한수원은 폐기물 처리시설 설계를 끝낼 예정이다. 이후 2030년 12월까지는 폐기물 처리와 외부구조물 철거가 모두 완료된다.

모든 건물이 철거된 고리 1호기 부지는 자연상태로 되돌리는 복원 작업에 들어간다. 부지는 재사용이 가능한 수준으로 복원하되 부지 활용 계획은 지역 의견 수렴,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수립한다. 부지 복원 이후 최종 조사까지 끝내고 해체 전 과정이 완료되는 시점은 2032년 12월로 잡았다.

해체 예상비용은 6,437억원이다. 산업부는 "우리의 독자적 해체 기술과 전문 인력 확보에 집중 투자해 고리 1호기 해체를 우리 손으로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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