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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파이 꼬마’에서 ‘남자 김연아’로…차준환의 성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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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파이 꼬마’에서 ‘남자 김연아’로…차준환의 성장기

입력
2018.02.17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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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피겨 남자 싱글의 간판 차준환. 연합뉴스
한국 피겨 남자 싱글의 간판 차준환. 연합뉴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피겨 남자 싱글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차준환(17ㆍ휘문고)은 떡잎부터 남달랐다.

어릴 적 ‘초코파이’ 광고에 등장했던 소년은 아이스링크에서 스케이트를 타며 얼굴에 시원한 바람을 맞는 것이 좋았다. 2011년 피겨스케이팅을 소재로 한 예능프로그램에도 출연해 이름 석자를 알렸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3회전 점프를 완성하며 한국 피겨를 이끌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고, 중학교 때는 고등학생 형들을 위협했다.

차준환은 2015년 12월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랭킹 대회에서는 역대 국내 남자 싱글 최고점인 220.40점을 받아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2016년 9월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총점 239.47점을 얻어 우노 쇼마(일본)가 작성한 역대 주니어 최고점(238.27점)을 갈아치우는 등 두각을 나타내며 ‘남자 김연아’로 주목 받았다. 그 해 12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는 3위에 올라 2005~06시즌 김연아의 우승 이후 11년 만에 한국 피겨 메달을 획득했다. 차준환은 남자 김연아라는 별명에 대해 “부담스럽다”면서 “순위나 점수에 신경 쓰지 않고 연기할 때 내 것만 보여주자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김연아의 스승이었던 오서 코치에게 지도를 받는 차준환은 약점으로 지적된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 반)과 쿼드러플 살코(공중 4회전)를 마스터하며 한층 더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시니어 무대 데뷔 시즌이었던 2017~18시즌 예상치 못한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쿼드러플 점프를 집중적으로 훈련하다가 고관절과 발목에 통증이 생겼고 부상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시니어 그랑프리 데뷔전에서 9위에 그쳤다. 1장뿐인 2018 평창올림픽 출전권을 놓고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대표 선발전에선 1차 3위, 2차 2위를 했다. 그러나 3차 선발전을 앞두고 프리스케이팅 음악과 구성을 바꾸는 승부수로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며 16년 만에 올림픽 남자 싱글에 출전하는 주인공이 됐다.

강릉=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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