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애니팩트] 수족관 돌고래의 ‘행복도’를 분석하는 연구가 있다

알림

[애니팩트] 수족관 돌고래의 ‘행복도’를 분석하는 연구가 있다

입력
2018.06.15 21:35
0 0
수족관 돌고래의 '행복도'를 측정하는 3개년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픽사베이
수족관 돌고래의 '행복도'를 측정하는 3개년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픽사베이

드넓은 바다에서 하루 평균 160km를 헤엄치는 돌고래.

현재 전 세계의 수족관에 갇혀있는 고래목 동물은 3,000마리 이상입니다. 등록되지 않은 개체까지 합하면 약 5,000마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최근 프랑스 해양 테마파크 ‘파르크 아스테릭스(Parc Asterix)’의 이사발레 클레그 박사는 파리대학 동물행동연구소와 함께 ‘돌고래의 행복도’를 측정하는 3개년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공동 연구팀은 처음으로 수족관에 갇혀있는 돌고래들이 정말 행복한지 분석하기 위해 ‘돌고래의 관점’에서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하는데요. 이들의 첫 번째 실험은 ‘돌고래가 가장 기대하는 것’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연구팀은 돌고래의 감정을 파악하기 위해 3가지 상황(사육사가 함께 놀아줄 때, 수족관에 장난감을 넣어줄 때, 우리에 가둬 둘 때)에 대한 반응을 관찰했습니다. 실험 결과, 돌고래는 자신과 가장 친한 사람(사육사)과의 상호작용을 기다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람과 돌고래의 유대가 깊을수록 돌고래의 행복도가 높아진 것이죠.

돌고래는 사람과의 상호작용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낼 때 머리를 수면 위로 내밀고 사육사가 오는 방향을 바라보거나, 수족관에서 오래 활동하고 물가에 더 오래 머무르는 등의 행동을 보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수전 슐츠 영국 맨체스터대 교수는 이번 연구가 수족관에 갇힌 돌고래가 야생에 있을 때보다 행복한지에 대한 답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사람과의 깊은 유대감을 느낀다고 하더라도 그들이 바다보다 수족관 생활을 선호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기 때문입니다.

연구를 진행한 클레그 박사는 “이번 연구가 수족관 돌고래의 행복을 다시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돌고래가 수족관에서 행복하더라도 우리의 즐거움만을 위해 붙잡아두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과연 돌고래들은 수족관에서도 충분히 행복할까요? 만약 행복하지 않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동그람이 페이스북 바로가기

동그람이 포스트 바로가기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