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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타펜코 “서리나는 더 이상 내 롤모델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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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타펜코 “서리나는 더 이상 내 롤모델 아냐”

입력
2017.09.18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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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프랑스오픈 우승자 옐레나 오스타펜코가 18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에서 KEB하나은행ㆍ인천공항 코리아오픈 대회를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 참가해 소감을 밝히고 있다. 코리아오픈 제공
2017 프랑스오픈 우승자 옐레나 오스타펜코가 18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에서 KEB하나은행ㆍ인천공항 코리아오픈 대회를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 참가해 소감을 밝히고 있다. 코리아오픈 제공

옐레나 오스타펜코(20ㆍ랭킹10위ㆍ라트비아)가 ‘이제 내 롤모델은 없다’고 당차게 선언했다.

오스타펜코는 18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KEB하나은행ㆍ인천공항 코리아오픈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지금은 내가 톱10 선수이고 투어에서 뛰는 프로이기 때문에 롤 모델이 누구라고 말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남ㆍ녀 통틀어서 존경하는 선수가 누구냐’는 질문을 받고 “예전에는 서리나 윌리엄스(36ㆍ미국)를 존경했고, 남자 중에서는 라파엘 나달(31ㆍ1위ㆍ스페인)과 로저 페더러(36ㆍ2위ㆍ스위스), 그리고 아직도 현역으로 뛰고 있는 라트비아의 어니스트 굴비스(29ㆍ212위)도 존경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제 나도 10위 안에 드는 선수가 되고 보니 누구를 꼽기 어렵다”고 당돌한 모습을 보였다.

오스타펜코는 지난 6월 랭킹 47위에 불과해 시드도 못 받았지만, 프랑스오픈 여자단식에서 당당히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를 바탕으로 그는 랭킹 10위까지 올랐고 이날 개막한 코리아오픈에 톱 시드를 받고 출전했다.

그는 15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고 전날에는 서울 명동을 방문해 팬 사인회에 참석하며 한국 팬들과 만났다. 오스타펜코는 한국에서 지낸 소감에 대해 “며칠 되지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느낌이 좋다”며 “다른 선수들로부터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어 코리아오픈에 출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날 참석한 선수 환영 만찬회에서 여러 한국 음식들을 맛봤는데, 아주 맛있었다”고도 덧붙였다.

최근 여자 테니스에 절대 강자가 사라지며 춘추전국시대가 펼쳐진 상황에 대해 그는 “톱10 선수 누구라도 1위로 올라갈 수 있다”고 진단한 뒤 “나와 같은 1997년생들이 상위권에 여럿 포진하면서 새로운 세대들의 시대가 왔다”며 97년 동갑내기들의 약진을 예고했다.

오스타펜코는 프랑스오픈 이후 고국에서 달라진 위상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는 “우승 이후 라트비아의 대통령을 직접 만나기도 했고, 나를 보고 테니스를 시작하는 어린 선수들이 많아졌다”며 웃어 보였다.

18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ㆍ인천공항 코리아오픈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오스타펜코. 코리아오픈 제공
18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ㆍ인천공항 코리아오픈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오스타펜코. 코리아오픈 제공

프랑스오픈 당시 남자 세계 랭킹 1위였던 앤디 머레이(30ㆍ영국)보다 더 빠른 포핸드 스트로크 속도가 화제가 됐던 오스타펜코는 “테니스를 처음 칠 때부터 강하게 치는 법을 배웠다”며 “그렇다고 무조건 강하게 치려고만 하는 것은 아니고 일관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상황을 봐서 공격적으로 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프랑스오픈 당시 포핸드 스트로크 평균 속도가 시속 122㎞로 남녀 통틀어 전체 4위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머레이의 시속 117㎞를 크게 웃돌아 화제를 모았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매 경기 최선을 다 해서 최대한 많은 게임을 하는 것이 목표”라는 오스타펜코는 “내일 첫 번째 경기를 하니 많이 와서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19일 요한나 라르손(29ㆍ80위ㆍ스웨덴)과 단식 1회전을 치른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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