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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아빠' 이해창의 특별했던 올스타전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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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아빠' 이해창의 특별했던 올스타전 나들이

입력
2017.07.1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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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이해창(오른쪽)과 딸 봄 양/대구=김주희기자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kt 이해창(30)이 '꿈의 무대'에 섰다. 사랑하는 딸과 함께여서 더 행복한 나들이였다.

1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KBO 올스타전에서 만난 이해창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날 줄 몰랐다. 생애 첫 올스타전의 설렘과 기쁨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그의 옆에 꼭 붙어 있는 딸 봄(2)양을 볼 때는 얼굴이 더 환해졌다.

한때는 프로 선수의 기로에 서있던 그였다. 2010년 넥센 7라운드 50순위로 프로에 데뷔했지만 별다른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고, 2014년 방출 통보를 받았다. 당시 1군 진입을 준비하고 있던 kt에 테스트를 받아 육성선수로 입단하며 다시 출발선에 설 수 있었다. 하지만 고비는 계속됐다. 2015년 1군에서 5경기에만 나서는 등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다. 본격적으로 '포수 이해창'을 알린 건 2016년부터다. 출전 정지를 당한 장성우의 공백을 메우면서 88경기를 뛰며 새로운 야구 인생을 시작했다. 올해는 감독추천선수로 '별들의 축제'인 올스타전까지 참가했다.

이해창은 "작년까지만 해도 올스타 브레이크 때는 항상 '휴식'이었다. 그래도 (쉬지 못하고 올스타전에 온) 지금이 훨씬 마음이 편하다"며 활짝 웃었다. 몸도, 마음도 힘들었던 시간들을 지나왔다. 이해창은 "계속 쉴 수도 없어서 올스타 휴식기에도 계속 훈련을 하고 그랬다"며 "올해는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정말 좋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멋진 아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의미가 있는 자리였다. 아내와 딸, 친동생, 장모님과 함께 대구로 내려온 이해창은 딸 봄이와 함께 야구장 곳곳을 누볐다. 깜찍한 딸 봄이는 더그아웃에서도 인기 스타였다. 힐만 SK 감독도 통역을 통해 "아이가 정말 귀엽다"는 인사를 몇 차례 건넸다.

이해창은 "딸과 와서 정말 재미있다. 봄이와 같이 야구장에서 놀 수 있는 게 오늘 하루 뿐이지 않나"라며 연신 웃음지었다. TV로 지켜보던 올스타전에서 가장 부러워했던 모습이기도 했다. 그는 "TV로 보면 선수들이 올스타전에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게 정말 좋아보여서 나도 해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이뤄졌다"며 미소지었다. 수원 구장 앞을 지날 때마다 "아빠"를 외치고, 야구 중계를 보면 "아빠가 '빵한다'"며 어렴풋이 '야구 선수 아빠'를 알아가는 딸에게 좋은 선물을 해준 것 같아서 기분은 더 좋다. 이해창은 "아이가 어려서 기억을 못 할 수도 있지만 사진과 영상을 남겨놨다가 나중에 보면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며 웃었다.

한편, 이날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드림 올스타 포수로 5회부터 교체 출전한 이해창은 2타수 1안타 1득점를 기록하며 팀의 13-8 승리에도 힘을 보탰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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