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금융기관 통폐합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 다국적 회계법인과 전략 컨설팅회사들의 국내시장 장악을 위한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프라이스 워터하우스(Price Water House)와 쿠퍼&라이브런드(Cooper&Lybrand) 디티티(DTT) 케이피엠지(KPMG) 이&와이(E&Y) 아서 앤더슨(Arthur Anderson) 등 세계 6대 회계법인이 국내시장 선점을 위해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다.
뉴욕에 본사를 둔 다국적 회계법인 디티티의 경우 별도의 전문전략 컨설팅 조직인 「디티시지」(DTCG)를 우리나라에 곧 파견할 방침이라고 밝히는 등 관심을 보이고 있다. 디티시지는 호주와 뉴질랜드 정부조직 개편, 국제통화기금(IMF)지원을 받은 태국의 22개 금융기관 통폐합업무에 참여한 경력을 앞세워 국내 시장을 파고 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이는 한국기업의 구조조정과 금융기관 통폐합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싱가포르에 있는 아시아·태평양사업본부와 연계, 본사 차원의 한국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1월 중순께 아·태지역 사업본부 실무진들이 한국을 방문해 구체적인 사업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맥캔지(McCansey) 비시지(BCG) 부즈앨런 해밀튼(BoozAllen Hamilton) 베인&컴퍼니(Bain&Company)등 7∼8개 다국적 전략 컨설팅업체도 한국시장 공략을 위해 다양한 준비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부즈앨런 해밀튼은 지난해 보고서를 통해 재정경제원 해체 등 개혁안을 제시, 인지도를 높인 상태여서 국내 진출에 이점을 가진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장학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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