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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 많이 먹으면 대장암 위험 크게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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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 많이 먹으면 대장암 위험 크게 낮춰

입력
2017.09.0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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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영 서울대 교수팀, 위암에 이어 대장암 예방 확인

콩이 대장암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콩에 들어 있는 식물성 에스트로겐 성분 ‘이소플라본’ 때문이다. 이소플라본은 대부분 콩 섭취로 생성되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아시아 여성에서 대장암이 적은 이유 중 하나로 콩 섭취가 많기 때문일 것이라는 가설이 확인됐다.

유근영(서울대 의대)ㆍ고광필(가천대 의대) 교수팀은 1993~2004년에 모집된 한국인 2만 여명 중 대장암이 발생한 환자 102명과 정상인 408명, 2003~2007년에 모집된 베트남 환자와 정상인 각각 222명과 206명을 대상으로 혈액에서 이소플라본 농도를 분석했다.

한국인에서 혈중 이소플라본 농도가 높은 그룹은 가장 낮은 그룹보다 대장암 위험이 절반으로 낮아졌다. 혈중 이소플라본의 대장암 예방효과는 베트남인에서도 역시 동일하게 관찰됐다.

연구결과는 영양역학 분야의 저명한 전문 국제학술지 ‘임상영양(Clinical Nutrition)’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진은 콩이 포함된 음식에 함유된 이소플라본은 암세포 증식, 혈관 신생, 지방산 합성을 억제하고 대변 배출을 촉진함으로써 대장암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고 설명했다.

콩에 들어 있는 이소플라본이 위암에 이어 대장암 예방에도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단 조리방식에 따라 콩이 들었어도 염분이 많이 든 음식의 경우 오히려 암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유 교수는 “콩 성분인 이소플라본의 대장암 예방효과는 성별 및 암 발생부위와도 상관없이 일관되게 확인됐으며 콩 섭취와 대장암 예방과의 관련성은 아시아인 공통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고 교수는 “서양에서는 콩 섭취가 암 예방에 도움 된다는 연구결과가 일관되지 못하였는데 콩 섭취량이 많은 아시아인에서는 서양과 달리 암 예방에 도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하지만 조리방식에 따라 염분을 많이 함유한 식품은 오히려 발암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연구진은 앞서 2010년과 2013년에 콩을 많이 섭취하면 위암도 직접 예방한다는 연구결과를 이미 내놔 위암 예방 전략수립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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