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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흑인 투숙객 이유 없이 경찰 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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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흑인 투숙객 이유 없이 경찰 연행

입력
2018.05.09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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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투숙 중 이유 없이 경찰 연행을 당한 피해자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관련 동영상
에어비앤비 투숙 중 이유 없이 경찰 연행을 당한 피해자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관련 동영상

스타벅스 인종차별 논란에 이어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를 이용하려던 흑인들이 비슷한 일을 겪었다.

8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최근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동부 소도시 리앨토에 있는 한 에어비앤비 렌털하우스에서 영화 제작자인 흑인 여성 켈스 피페-마셜을 포함한 흑인 투숙객 3명이 숙박비를 지불하고 짐을 챙겨 숙소를 막 나서려는데 갑자기 경찰관들이 들이닥쳤다.

피페-마셜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10초도 지나지 않아 경찰이 우리 일행을 에워쌌다. 경찰관들이 차에서 내리더니 머리 위로 손을 들라고 했다”며 황당한 경험을 털어놨다. 공중에는 헬기까지 떠서 위압감을 조성했다고 이들 흑인 투숙객 일행은 주장했다. 경찰은 이들을 강도로 오인한 이웃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에어비앤비의 숙박 확인을 증명해 보이라고 한 뒤 오인 신고란 사실이 확인될 때까지 약 45분간 흑인 투숙객들을 구금했다. 리앨토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출동한 경관들은 수칙에 따라 행동한 것뿐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달 미 필라델피아 시내 스타벅스에서는 음료를 주문하지 않고 매장에 앉아 있었다는 이유로 흑인 청년 2명이 경찰관들에 의해 연행되는 사건이 있었고 이후 매장 불매운동이 벌어지자 스타벅스 CEO 등 경영진이 나서 진화하기도 했다. 또 지난달 미 원주민 형제가 한 대학 캠퍼스 투어에 나섰다가 경찰의 검문을 당하는 일이 있었고, 펜실베이니아 골프장에서는 앞선 조의 흑인 여성들이 늦게 플레이한다고 경찰을 부르는 일이 벌어지는 등 미국 내에서 인종차별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에어비앤비 역시 이전에도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지난해에는 한인 2세 여성을 아시아인이라는 이유로 숙박을 거절한 호스트가 벌금을 냈고 인종차별 논란이 커지자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에어비앤비 인종차별 금지조약을 도입하기도 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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