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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퀴찬가] 비행기에 안전하게 자전거를 싣는 방법

입력
2016.10.0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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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에서 자전거여행자들이 자전거 운송용 가방을 부치기 위해 탑승수속대에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인천공항에서 자전거여행자들이 자전거 운송용 가방을 부치기 위해 탑승수속대에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걷는 속도보다 빠르고 자동차보단 느린 자전거로 여행하면 세상이 다르게 보인다. 자전거로 특별한 여행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자전거가 도로에서 무시당하고 위협받는 우리나라와 달리 나라 밖에는 자전거로 여행하기 좋은 나라가 많다.

내 몸에 딱 맞는 내 자전거로 여행지를 누비는 것은 상상만 해도 설레는 일이다. 해외까지 직접 자전거를 타고 가면 좋겠지만 우리나라에선 그럴 수 없다. 비행기(드물게는 배)를 이용하지 않고서는 내 자전거로 여행할 수 없다.

문제는 부피가 큰 자전거를 어떻게 비행기에 싣느냐다. 하지만 생각보다 간단하다. 상자 포장을 잘하거나 자전거 운송용 가방을 준비하면 문제없다. 김포공항의 경우 수화물센터에서 상자에 자전거를 포장해 주는 서비스가 있다. 가격은 2만5,000원에서 4만원이다. 여행지에서 돌아올 때는 상자에 그대로 담아 오는 방법을 쓰면 된다. 하지만 자전거 파손 우려가 있고 여행지에 도착했을 때 상자 운반이나 보관이 번거롭다는 단점이 있다.

자주 나갈 계획이라면 자전거 운송 전용 가방을 준비하는 것을 추천한다. 형태에 따라 10만원대 초반부터 100만원에 이르는 제품까지 다양하다. 국내 자전거 동호인들은 20만원 후반대 대만 기업 제품을 주로 사용한다.

제품구매가 부담스럽다면 자전거업체에서 대여하는 방법도 있다. 가격은 일주일에 5만원 정도다. 자전거 각 부위를 보호할 수 있도록 완충장치가 구비돼 있고 부속을 보호하는 장치도 있어 운반 도중 자전거 파손 우려가 적다. 다른 짐도 함께 가방에 넣을 수 있고 바퀴가 달려 있어 이동이 편리한 장점도 있다. 다만 부피가 커서 사용하지 않을 때도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것은 단점이다. 아래 사진은 자전거 운송용 가방에 자전거를 포장해 공항에서 부치는 과정이다.

자전거 운송용 가방의 부피는 상당하다. 도로용 자전거와 가방의 크기를 비교한 모습.
자전거 운송용 가방의 부피는 상당하다. 도로용 자전거와 가방의 크기를 비교한 모습.
가방 안엔 몸체를 고정하는 장치와 바퀴를 분리해 넣을 수 있는 가방이 2개 있다. 가방 벽면은 외부 충격으로부터 자전거를 보호하기 위해 완충제가 들어있다.
가방 안엔 몸체를 고정하는 장치와 바퀴를 분리해 넣을 수 있는 가방이 2개 있다. 가방 벽면은 외부 충격으로부터 자전거를 보호하기 위해 완충제가 들어있다.
먼저 자전거에서 두 바퀴를 분리한다.
먼저 자전거에서 두 바퀴를 분리한다.
바퀴를 가방에 넣기 전 반드시 타이어에서 공기를 빼줘야 한다. 비행시 기압차로 튜브나 타이어가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바퀴를 가방에 넣기 전 반드시 타이어에서 공기를 빼줘야 한다. 비행시 기압차로 튜브나 타이어가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몸체는 뒷부분부터 고정하는 것이 편리하다. 뒷바퀴 쪽 기어 변속장치를 보호하는 장치를 설치하는 것을 잊어선 안 된다. 운송 중 가장 많이 손상되는 부위다.
몸체는 뒷부분부터 고정하는 것이 편리하다. 뒷바퀴 쪽 기어 변속장치를 보호하는 장치를 설치하는 것을 잊어선 안 된다. 운송 중 가장 많이 손상되는 부위다.
몸체 앞부분을 고정한다.
몸체 앞부분을 고정한다.
가방에 몸체를 고정한 모습.
가방에 몸체를 고정한 모습.
몸체 양 옆에 바퀴 가방을 넣고 가방을 잠근 모습. 황소를 연상케 한다
몸체 양 옆에 바퀴 가방을 넣고 가방을 잠근 모습. 황소를 연상케 한다
다른 가방과 크기를 비교한 모습. 부피가 상당하다.
다른 가방과 크기를 비교한 모습. 부피가 상당하다.
가방을 택시 트렁크에 적재한 모습. 부피가 크기 때문에 문이 닫히지 않는다. 파손을 방지하기 위해선 노끈 등을 이용해 고정하는 것이 좋다.
가방을 택시 트렁크에 적재한 모습. 부피가 크기 때문에 문이 닫히지 않는다. 파손을 방지하기 위해선 노끈 등을 이용해 고정하는 것이 좋다.
공항버스 화물칸에 가방을 넣은 모습. 충분히 들어가지만 다른 승객의 화물이 많은 경우 곤란해질 수 있다.
공항버스 화물칸에 가방을 넣은 모습. 충분히 들어가지만 다른 승객의 화물이 많은 경우 곤란해질 수 있다.
공항에서 탑승 수속을 기다리는 자전거여행자들. 자전거 운송용 가방은 그 부피와 특이한 모양 때문에 공항에서 시선을 한 몸에 받는다.
공항에서 탑승 수속을 기다리는 자전거여행자들. 자전거 운송용 가방은 그 부피와 특이한 모양 때문에 공항에서 시선을 한 몸에 받는다.
부피가 크기 때문에 일반 위탁화물과 부치는 장소가 다른 경우도 있다.
부피가 크기 때문에 일반 위탁화물과 부치는 장소가 다른 경우도 있다.
자전거 운송용 가방의 장점은 남는 공간에 다른 짐을 함께 넣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화물무게 제한 범위 안에서 적절하게 짐을 넣어야 추가비용 부담을 막을 수 있다.
자전거 운송용 가방의 장점은 남는 공간에 다른 짐을 함께 넣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화물무게 제한 범위 안에서 적절하게 짐을 넣어야 추가비용 부담을 막을 수 있다.

항공사 별로 자전거 운송 비용이 다르니 항공권 예매할 때 반드시 확인이 필요하다. 국내항공사나 저가항공사를 이용하면 추가 운송비용 부담이 적다.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위탁화물 허용범위를 초과하지 않으면 자전거 운송비용을 따로 내지 않아도 된다. 진에어 등 일부 저가항공사는 추가비용 1만원만 내면 자전거를 부칠 수 있다. 유럽이나 미주 항공사는 자전거를 보내는데 따로 돈을 내야 한다. 보통 100~150 달러로 저렴한 자전거 한 대 값이니 미리 점검해야 한다. 해외에서 다른 비행기로 환승하는 경우에도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할 경우가 있기 때문에 미리 확인해야 한다.

김주영기자 wil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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