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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총선연기론’ 에 새누리ㆍ더민주 “무책임”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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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총선연기론’ 에 새누리ㆍ더민주 “무책임” 한목소리

입력
2016.01.15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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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호 “총선 신인들에 기회 불평등”

김무성 “선거구획정 입장부터 밝혀라”

진성준 “전쟁 중에도 선거는 치러져”

국민의당이 제기한 ‘총선연기론’을 둘러싸고 14일 정치권에서 날 선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은 “무책임하다”며 한 목소리로 국민의당을 겨냥했다. 새누리당은 ‘대안 제시 없는 정치공세’로, 더민주는 ‘새누리당 책임이 더 큰데도 싸잡아 비판하는 양비론’이라고 반응해, 양당 간 온도 차는 있었다. 하지만, 선거구 무법 상황이 15일째 지속되면서 총선 연기론 논란도 확산되는 양상이다.

문병호 국민의당 의원은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번 선거는 대단히 기회가 불평등하게 가고 있다. 이름이 알려진 현역들과 달리, 신인들은 어디에서 선거운동을 할지 모르게 된 상황”이라며 “20대 총선을 한 달 정도 미뤄 5월에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전날에도 창단준비위원회 논평을 통해 “총선이 100일도 남지 않았는데 사상 초유의 무법적 선거구 실종 사태가 초래되고 말았다”며 “국민의 선택권과 참신한 정치신인의 출마기회를 넓혀주기 위해 총선연기를 검토할 시점”이라고 총선연기론을 제기했다. 안철수 의원도 “지금은 심각한 상황이다. 지금 저 역시도 지역구가 없는 것 아니냐”며 가세했다.

국민의당이 총선연기를 주장하며 내세운 논리는 정치 신인에게 법이 정한 선거운동 기회(120일)를 보장해야 하고 유권자에게도 후보자를 파악하고 판단할 시간을 줘야 한다는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새 인물을 영입하고 총선을 치르기에 시간이 부족한 현실적인 이유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국민의당은 최근 더불어민주당 탈당 인사나 과거 안철수 진심캠프의 합류 이외에는 눈에 띄는 인물영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창당 초기 관심이 높아지는 ‘컨벤션 효과’의 유효기간도 지나고 있어, 여론의 주목을 받을 새 이슈 제기가 필요했다는 것이다.

새누리당과 더민주는 “무책임하다”는 입을 맞춘 듯한 입장을 내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당을 향해 “막상 중요한 현안들에 대해선 한마디도 안 하는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총선에만 집착하지 말고 민생 현안에 대한 대안과 실천 의지부터 보여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선거 연기를 주장할 게 아니라 선거구 획정에 대한 국민의당 입장부터 먼저 밝혀야 한다”고도 했다. 김용남 원내대변인은 “17대 총선 당시에는 한 달을 남겨놓고 선거구 획정이 됐다”고 소개했다.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 역시 “전쟁 중에도 선거는 정상적으로 치러져 왔다”며 “예비후보들이 제대로 등록조차 못하는 상황을 우려했겠지만 그렇다고 선거를 연기하자고 주장하는 건 무책임하다”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진 의원은 특히 “(국민의당이)선거구 획정 협상 지연을 거대 양당 체제 때문이라고 하는데, 이는 본질을 가리는 고의적 양비론”이라고 비난했다.

송은미기자 m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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