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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팩트] 벌과 벌새가 꽃을 찾아가는 방법은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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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팩트] 벌과 벌새가 꽃을 찾아가는 방법은 닮았다

입력
2018.02.1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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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새와 벌이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은 비슷하다. 픽사베이
벌새와 벌이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은 비슷하다. 픽사베이

벌새가 왜 ‘벌’새인지 생각해 본 적 있나요? 날아다니는 것 빼고는 공통점이 없을 것 같은 이 두 동물은 놀랍게도 정보처리 과정이 비슷하고 합니다.

벌은 색깔 등의 시각 정보를 통해 어떤 꽃이 더 좋은지 기억해 꽃에 도달하는 최적의 이동경로를 만듭니다. 그런데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대 데이비드 프리처드 박사에 따르면 벌새 또한 벌과 같은 방식으로 화밀(꽃의 꿀)을 따먹기 위한 길을 정한다고 하는데요.

다른 새들은 냄새 등 감각을 통해 먹이를 찾는 반면, 벌새는 ‘사진을 찍듯이’ 꽃의 외형을 기억하고, 그곳에 도달하기 위한 자신만의 경로를 만듭니다. 일례로 자주 찾던 꽃의 위치를 옮겨 놓자 벌새는 습관적으로 원래 꽃이 있던 장소에서 맴돌고 있었다고 하네요.

물론 둘의 차이점도 있습니다. 벌새는 벌보다 시력과 지능이 뛰어나지만 후각은 떨어지고, 벌만큼 사회화되지 않아 독자적인 행동을 하죠. 하지만 프리처드 박사는 “곤충에게 영감을 받아 조류 연구를 진행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며 그들이 비슷한 정보 처리 과정을 거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더욱 재미있는 것은 한국, 중국, 일본에서는 예로부터 벌새에 ‘벌’의 의미가 포함된 이름을 붙였다는 것입니다. (중국은 蜂鸟, 일본도 蜂鳥(ハチドリ)) 이미 벌새와 벌이 많이 닮았음을 파악하고 있었던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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