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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혁신위’ 8월 출범, 위원장엔 최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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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혁신위’ 8월 출범, 위원장엔 최재성

입력
2017.07.28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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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일각 내년 지방선거 겨냥한 ‘친위대’ 아니냐 의심 눈초리도

개혁 과제 완수할 적폐청산특위 위원장엔 박범계 최고위원 내정

‘100년 정당’을 화두로 띄우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당내 혁신위원회(가칭)를 8월 하순에 출범시킬 예정이다. 위원장에는 추미애 대표와 가까운 3선의 최재성 전 의원이 내정됐다. 추 대표는 “집권여당에 걸맞은 당 체력 강화 차원”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당 안팎에선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두고 일종의 친위대로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고 있다.

추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나라를 바로 세우는 게 대통령 혼자나 정당만으로 되는 게 아니고 국민적 힘으로 돼야 하는 것”이라며 “당세의 확장, 당의 체질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혁신기구 설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추 대표는 대선 이후 줄곧 당원 중심의 시스템 개편을 공언해왔고, 100만 권리당원 확보를 목표로 당원 배가운동에 매진하고 있다. 위원장에 최 전 의원을 내정한 이유에 대해선 “경험이 많고 당의 외연확대를 이룰 적임자이기 때문이다”고 했다.

추 대표는 혁신위가 꾸려지면 내년 지방선거 공천 룰이나 지도부 개편 방안도 원칙적으로 다룰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내 경선에서 권리당원의 비중을 높이거나 시도당위원장이 호선을 거쳐 최고위원으로 합류하는 지도체제 등이 도마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당내 반발이 불가피할 사안들이라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민주당 당직자는 “혁신위는 임시 기구인데 기존 최고위나 당 의사체계를 무력화 하고 옥상옥으로 월권을 행사할 순 없을 것”이라고 했다.

당에선 추 대표가 혁신위 구성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며 불만도 나오고 있다. 최고위에 참석했던 한 의원은 “추 대표의 구상을 들었고 다음주 각자 휴가를 다녀온 이후 논의해보자는 수준이었다”면서 “추가로 회의를 거친 뒤 의결 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못 박았다. 최재성 전 의원도 “사전에 얘기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다음달 18일 당내 적폐청산 특위 출범을 의결하기로 했다. 최순실 일가가 은닉한 불법 재산을 국고로 환수하는 작업을 포함해 각종 개혁 입법과제를 추진하는 컨트롤타워다. 여권 관계자는 “여야 협치를 감안해 시기를 미뤄놨는데,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적폐청산 메시지를 강조한 이후 출범하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위원장은 박범계 최고위원이 맡기로 했다.

강윤주기자 kkang@hankookilbo.com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마치고 목을 축이고 있다. 서재훈기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마치고 목을 축이고 있다. 서재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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