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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잡으려다 스마트폰 해킹당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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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잡으려다 스마트폰 해킹당할라

입력
2016.07.1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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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프로그램 숨긴 가짜 앱도

지난 16일 강원 속초 해수욕장을 찾은 ‘포켓몬 고’ 이용자들이 비가 오는 날씨에도 게임에 열중하고 있다. 뉴스1
지난 16일 강원 속초 해수욕장을 찾은 ‘포켓몬 고’ 이용자들이 비가 오는 날씨에도 게임에 열중하고 있다. 뉴스1

국내에 정식 출시되지 않은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를 설치한 한국인이 1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다수 이용자들이 정식 소프트웨어(앱) 장터가 아닌 우회 경로로 게임을 내려 받고 있는데, 출처가 불분명한 게임 파일로 인한 해킹 위험성도 높아지고 있다.

17일 모바일 시장조사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국내에서 포켓몬 고를 설치한 이용자는 103만명(16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정식 서비스가 되지 않는 국내에서 포켓몬 고를 설치하려면 온라인에서 공유되는 별도 설치파일(APK)을 스마트폰에 직접 깔아야 한다. APK를 찾는 이들이 늘자 악성코드를 숨긴 채 정식 앱으로 위장한 파일까지 유통된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이스트소프트에 따르면 이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는 해킹 프로그램 ‘드로이드잭’이 숨겨진 APK가 발견되기도 했다. 이 같은 가짜 앱은 사진 찍기, 위치 확인 등 게임에 필요한 권한뿐 아니라 전화번호부, 음성녹음 등에 대한 접근 권한을 요구, 개인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높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APK로 내려 받으려면 스마트폰에서 출처가 불분명한 앱 다운을 제한하는 설정을 풀어야 한다”며 “보안이 확보되지 않은 환경에 완전히 노출되는 격”이라고 우려했다.

사이버 보안 위협에 각종 사건 사고까지 발생하고 있지만 포켓몬 고의 열풍은 확산되고 있다. 스마트폰을 들고 야외를 돌아다니면서 즐기는 게임 특성상 운동 효과가 크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더해졌다. 해외 의학 전문 매체 등은 포켓몬 고가 자발적인 신체 활동, 낯선 이들과의 소통을 유도해 심리치료 효과가 높다고 보도했다. 미국 최대 정신건강 전문 웹사이트 ‘사이키 센트럴’ 운영자인 존 그로홀 박사는 “야외에서 몸을 움직이면서 낯선 이들과 흥미를 공유하는 활동은 우울증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해외 안드로이드 설치파일(APK) 공유 사이트인 APKPure에서 포켓몬 고 APK 파일이 공유되고 있다.
해외 안드로이드 설치파일(APK) 공유 사이트인 APKPure에서 포켓몬 고 APK 파일이 공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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