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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윤주 기자

등록 : 2017.03.20 17:32
수정 : 2017.03.20 22:17

민주당 주자들 ‘호남 혈투’ 앞두고 신경전 격화

등록 : 2017.03.20 17:32
수정 : 2017.03.20 22:17

문재인 “전두환 표창 네거티브 모욕적”

안희정 측 “입 틀어막으려는 패권주의”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안희정 충남도지사-문재인 전 대표-이재명 성남시장(왼쪽부터)이 1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 합동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기 전 토론회 준비를 하는 최성 고양시장을 기다리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호남지역 대선후보 경선이 코앞에 다가오자 주자들간 신경전이 격화하고 있다. 특히 문재인 전 대표가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표창장을 둘러싸고 네거티브 캠페인이 난무하고 있다. 문 전 대표는 20일 광주를 찾아 “저는 5·18 때 전두환 군부에 의해 구속된 사람으로 (전두환은) 반란군의 우두머리라고 말하지 않았느냐”고 해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광주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겠다”거나 “국가 차원에서 진상규명위원회를 만들어 광주 항쟁에 대해 백서를 만들겠다”고 약속하며 호남 민심을 달래는 데 주력했다. 문 전 대표는 전날 TV토론회에서 특전사 시절 사진을 공개하며 “전두환 여단장으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했다”고 발언했다가 당 안팎의 비판에 직면했다.

문 전 대표 측은 무분별한 네거티브 공세라며 반발했다. 문 전 대표는 “경선 때문에 경쟁하는 시기라 하더라도, 악의적 공격거리로 삼는 것은 심하다”며 “평생을 민주화 운동과 인권변호사로서 광주와 함께 살아온 저에게 좀 모욕적으로 느껴진다”고 불편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문재인 캠프는 “앞뒤를 잘라 왜곡해 공격하는 안희정 캠프 행태는 자유한국당과 뭐가 다르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안희정 충남지사 측도 물러서지 않았다. 안 지사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애국심에 기초한 (문 전 대표의) 진심을 충분히 존중한다”면서도 “좀 황당해하거나 적절치 않다고 생각하는 당원들이 있으니, 이들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주길 바란다”고 맞받았다. 안희정 캠프 박수현 대변인은 문 전 대표 지지자들로부터 문자 폭탄을 받았다는 사실까지 공개하며 “싫은 소리 한마디에 그렇게 분노하는 분들이 어떻게 100% 대한민국을 만들자고 국민을 설득할 수 있겠나”고 지적했다. 의원멘토단장 박영선 의원은 “입을 틀어막으려는 패권주의”라고 성토했다.

안 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은 문재인 캠프의 부산선거대책위 상임위원장인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부산 대통령 발언’도 표적으로 삼았다. 이 시장 캠프는 지역주의를 조장하지 말라고 비판했지만, 정치권 안팎에선 호남 표심을 자극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강윤주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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