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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NSC에 北 도발 대비 모든 옵션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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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NSC에 北 도발 대비 모든 옵션 지시”

입력
2017.04.1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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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버트 맥마스터 미국 NSC 보좌관이 16일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북 제재를 위한 중국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ABC방송
허버트 맥마스터 미국 NSC 보좌관이 16일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북 제재를 위한 중국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ABC방송

북한의 16일 미사일 시험발사가 실패했지만 미국은 군사옵션 등을 거론하는 대북 압박을 늦추지 않으면서 동시에 중국의 역할을 강조하는 목소리를 더욱 높이고 있다. 환율조작국 미지정이라는 ‘선물’을 도널드 트럼프 정부로부터 받은 후 중국 정부가 통상문제와 대북압박의 미중간 ‘빅딜’을 이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지만 차제에 중국의 확실한 ‘역할’을 다짐받아야 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작용하는 것이다.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16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을 방문한 자리에서 ABC방송 프로그램과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NSC에 북한이 도발을 계속하고 비핵화를 거부할 경우 등에 대비해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옵션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또 “동맹국은 물론이고 중국 등과의 국제 공조를 통해 이런 옵션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며 “미국은 중국ㆍ동맹국 지도자들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중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는 “더는 지속시켜서는 안 되는 상황이라는 데 중국과 중국 지도부를 포함한 국제적 공감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중국 압력에 매우 취약하다. 북한의 대외 교역의 80%가 중국에서 나온다. 북한의 모든 에너지 수요는 중국이 채워준다"고 강조했다. 맥매스터는 “그(김정은)는 핵무기를 개발하면 기꺼이 확산하겠다고 했다”라며 미국이 더욱 강경하게 북한의 도발에 맞설 수 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백악관 부활절 행사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게 전할 메시지가 있냐’는 질문에 “잘 처신해야 한다(got to behave)”고 말하며 대북 압박을 이어갔다. 동시에 미 고위급 관료들은 “중국이 대북 압박을 위한 행동에 나섰지만 더 많이 필요하다”(마이크 펜스 부통령) “정치ㆍ경제적으로 중국 정부가 할 수 있는 게 훨씬 더 많다”(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며 중국 압박에 힘을 쏟았다.

미국 보수층 일각에서는 중국이 북한을 압박하는 척만 하고 금세 돌아설 것이라는 경계심도 감지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7일자 사설에서 “중국은 과거에도 말로는 대북 압박을 가한다고 하면서도 뒤로는 북한을 지원하는 ‘이중 플레이’를 펼친 국가”라고 지적했다. 또 “트럼프 행정부의 기대에도 불구, 관영 언론이 북한 비난사설을 게재한 것 이외에는 구체적 행동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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