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 유증기 폭발 추정
22일 오전 1시쯤 강원 삼척시 삼척항 동방 5해리 해상에서 항해 중이던 1,615톤급 유조선에서 폭발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인도네시아 국적의 선원(27)이 숨지고, 한국인 선원 조모(60)씨가 얼굴과 팔 등에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해경은 “폭발로 선원 1명이 화상을 입고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1명이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고, 즉시 인근 경비함정을 현장으로 출동시켰다. 유조선 선장은 신고 이후 선수 갑판창고에서 쓰러져 있는 실종 선원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환자를 경비함정으로 이송하는 것보다 유조선이 자력으로 삼척항에 입항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보고 사고 발생 1시간 20여분 후 입항한 유조선의 사고현장을 수습하는 한편, 환자를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불이 난 유조선에는 선장과 선원 등 11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과 소방당국은 선수 갑판창고에 있던 유증기를 빼내는 과정에서 잔류가스로 인해 폭발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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