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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의 눈물 "윤성빈이 아닌 스켈레톤을 기억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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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의 눈물 "윤성빈이 아닌 스켈레톤을 기억해 달라"

입력
2018.03.2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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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러웠던 시절 생각이 났다"

21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3회 코카-콜라 체육대상에서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윤성빈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3회 코카-콜라 체육대상에서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윤성빈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아이언맨' 윤성빈(24ㆍ강원도청)이 자신보다는 스켈레톤이라는 종목을 기억해달라면서 눈물을 보였다.

윤성빈은 21일 서울 중구의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23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시상식에서 스피드스케이팅의 이승훈(30ㆍ대한항공)과 함께 최우수상을 받았다.

윤성빈은 지난달 끝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에서 압도적인 기록으로 우승, 한국을 넘어 아시아 선수 최초로 동계올림픽 썰매 종목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스켈레톤 불모지'라 불리던 한국에서 일군 성적인 만큼 그의 성적은 박수받기 충분했다.

수상 후 윤성빈은 "2016년 이곳에서 신인상을 받았는데 이제 최우수상까지 받았다. 선수 생활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큰 상을 두 번이 있었는데, 모두 이곳에서 받아 영광스럽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당초 올림픽을 하기 전 메달 획득보다 더 컸던 목표는 비인기 종목인 스켈레톤을 알리는 것이었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눈물을 닦으면서 마음을 추슬린 윤성빈은 "윤성빈 혼자만의 이름이 아닌 스켈레톤을 기억해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평소 '피겨 퀸' 김연아(28)의 팬으로 널리 알려진 윤성빈은 "올림픽 때 응원을 와주셨다고 들었다. 뒤늦게 들었지만 많은 힘이 됐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웃으면서 말했다.

행사가 끝나고 취재진과 만난 윤성빈은 무대에서의 눈물에 대해 "흑역사를 쓴 것 같다"고 웃은 뒤 "지금까지 준비한 과정이 밖으로 드러나지 않았는데 서러움이 많았다. 여기까지 온 과정이 생각 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림픽 전에는 스켈레톤에 대해서 1~2명만 알 정도로 인기가 없었다. 올림픽을 통해서 많은 이들이 스켈레톤을 알고, 나를 응원해주는 느낌을 받은 것이 새로웠다"고 덧붙였다.

21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3회 코카-콜라 체육대상에서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윤성빈(왼쪽 두번째부터)과 이승훈이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연합뉴스
21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3회 코카-콜라 체육대상에서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윤성빈(왼쪽 두번째부터)과 이승훈이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연합뉴스

이날 시상식장에서 이승훈을 비롯해 이상화(29ㆍ스포츠토토), 최민정(20ㆍ성남시청) 등 올림픽 메달리스트와 함께 한 윤성빈은 "메달리스트들의 소감을 들어보면 모두 비슷하지만 형식적이지 않고 진심이 묻어나더라.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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