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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팩트] 도도새의 멸종은 한 나무의 멸종위기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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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팩트] 도도새의 멸종은 한 나무의 멸종위기로 이어졌다

입력
2017.01.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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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양의 모리셔스 섬에 서식했던 도도새는 날개가 퇴화해 몸체에 비해 매우 작아 날 수가 없었습니다. 날개가 퇴화한 이유는 도도새가 살던 땅에 도도새를 위협할 만한 맹수가 없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1505년 포르투갈인들이 최초로 섬에 발을 들여 놓은 이후 사람들에 의해 잡혀 먹고, 돼지, 생쥐, 원숭이 등의 외래종이 유입되면서 도도새는 위험에 빠지게 됐습니다. 그렇게 모리셔스 섬에 인간이 발을 들여 놓은 지 100년 만에 많은 수를 자랑하던 도도새는 희귀종이 되어버렸으며, 1681년 마지막 새가 죽임을 당해 지구상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그런데 도도새의 멸종은 다른 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1973년 한 과학자는 모리셔스 섬에 13그루밖에 남지 않은 ‘칼리바리아’라는 나무를 발견했는데요. 과학자는 이 나무들 전부가 수명이 300년 가량이며 1600년대 이후로 번식을 멈춘 것을 파악했습니다. 본래 도도새는 이 나무의 열매를 먹고 살았고, 이 나무는 도도새의 소화기관을 통해야만 씨앗의 발아가 가능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사실이 알려진 후 칼리바리아 나무는 도도나무로 불리게 됐고, 다행히도 덩치와 식성이 비슷한 칠면조에게 대신 열매를 먹여 싹을 트게 함으로써 멸종 직전의 위기에서 벗어났다고 합니다.

동그람이 페이스북에 방문하시면 더 많은 애니팩트를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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