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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상반기 결산] tvN·JTBC-이영애·김희선 울고 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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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상반기 결산] tvN·JTBC-이영애·김희선 울고 웃다

입력
2017.06.2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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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최지윤] 상반기 안방극장은 희비가 엇갈렸다. 지상파 3사를 위협하며 드라마 강자로 떠오른 tvN과 JTBC의 온도차가 컸다. tvN은 올 초 종영한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도깨비) 이후 연이어 쓴맛을 봤다. 반면 JTBC는 '힘쎈여자 도봉순'(도봉순)으로 죽쒔던 시청률에서 반등했다. 상반기 드라마 시장에서는 톱 여배우들이 잇따른 컴백이 눈에 띄었다. 이영애와 고소영이 차례로 시청자들과 만났지만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그나마 김희선이 JTBC 금토극 '품위있는 그녀'로 체면치레를 하고 있다. 중간광고 도입도 안방극장의 가장 큰 변화다. 지상파 3사는 중간광고 꼼수로 짭짤한 수익을 거두고 있다.

▲ tvN '내일그대와' '시카고타자기' JTBC '도봉순' '품위있는 그녀' 포스터(왼쪽부터)

시청률에 울고 웃고

tvN은 '도깨비' 종영 후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 전무하다. 월화극 '내성적인 보스'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써클: 이어진 두 세계' 모두 1%대 시청률로 종영했다. 내심 기대했던 금토극도 마찬가지였다. '내일 그대와'와 '시카고 타자기'가 연달아 아쉬운 성적으로 종영했다. 유아인, 임수정, 신민아, 이제훈 등 내로라하는 스타들을 내세웠지만 고배를 마셨다. 오죽하면 '도깨비'의 저주라고 부를 정도다. tvN은 금토극을 폐지하고 주말극으로 변경하는 초강수를 뒀다. 이 덕분일까. 조승우, 배두나 주연의 주말극 '비밀의 숲'은 시청률 4%를 돌파하며 순항 중이다.

JTBC는 '도봉순'이 쏘아 올린 작은 공의 위력이 대단했다. 10%에 육박하는 '도봉순'의 시청률을 발판삼아 JTBC 드라마는 부활했다. JTBC는 2014년 방송된 '밀회' 이후 몇 년간 계속된 부진을 겪었다. tvN과의 금토극 대결에서 매번 완패했지만, '도봉순'이 오후 11시로 시간대를 변경한 게 신의 한 수였다. 시청자들은 도봉순(박보영)의 걸크러쉬 매력에 푹 빠졌다. 후속작 '맨투맨'은 전작의 인기를 넘지 못했지만 시청률 4% 대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현재 방송 중인 '품위있는 그녀'의 인기가 심상치 않았다. '도봉순' 백미경 작가의 신작으로 김희선, 김선아의 열연에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4회는 3.3% 자체 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 제2의 도봉순도 기대해볼 만 하다.

▲ 이영애, 고소영, 김희선(왼쪽부터)

여배우 컴백 희비교차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 쉽지 않았다. 당대를 호령한 여배우들이 잇달아 안방극장에 귀환했으나 빛이 바랬다. 이영애는 SBS '사임당 빛의 일기'(사임당)로 11년 만에 복귀했지만 아쉬움만 남겼다. '사임당'은 이영애와 송승헌의 만남, 200억대의 제작비가 투입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타임슬립 소재 반복과 짜임새 없는 스토리 등으로 채널을 돌리게 했다.

고소영 역시 KBS2 '완벽한 아내'로 10년 만에 컴백했다. '완벽한 아내'는 정체성 잃은 캐릭터와 답답한 전개로 시청자들을 답답하게 했다. 20회 내내 4~6% 시청률을 유지하다 종영했다. 김희선이 30~40대 여배우들의 자존심을 세웠다. '품위있는 그녀'에서 재벌가 사모님으로 등장해 변함없는 미모를 뽐내고 있다. 연기력과 화제성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또 이보영은 SBS '귓속말'로 3년 만에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최강희도 KBS2 '추리의 여왕'에서 아줌마 탐정으로 등장해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했다.

▲ 중간광고 도입된 지상파 드라마. SBS '수상한 파트너' MBC '군주' KBS2 '최고의 한방' 포스터(왼쪽부터)

중간광고 꼼수

지상파 3사가 중간광고와 유사한 프리미엄CM(PCM)을 도입했다. 시작은 SBS였다. 월화극 '엽기적인 그녀'와 수목극 '수상한 파트너'에 중간광고를 넣어 내보내고 있다. MBC 역시 월화극 '파수꾼'과 수목극 '군주-가면의 주인'부터 중간광고를 삽입했다. KBS는 눈치를 보다가 금토 예능극 '최고의 한방'에 처음으로 중간광고를 들였다.

시청자들은 한 회 60분 이상 분량의 드라마를 1, 2부로 나눠 방송해 몰입감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반대로 두 회로 나눠 시청률이 집계돼 본의 아니게 이득을 보는 경우도 있다. 1부는 시청률이 경쟁작에 비해 낮았지만, 2부가 높게 나오면 '시청률 1위'라고 강조하는 것이다. '중간광고 꼼수'라는 말이 나올 수 밖에 없다. 이같은 변화는 사드(THAADㆍ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로 인해 중국시장이 막힌 탓이 크다. 방송사는 중국시장이 가로 막히면서 수익 창출에 허덕였다. 배우들의 높은 몸값과 막대한 제작비를 감당하려면 중간광도 도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사진=OSEN, 방송사 제공

최지윤 기자 plai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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