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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물가 장기화 대응, 이주열 총재가 직접 대국민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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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물가 장기화 대응, 이주열 총재가 직접 대국민 설명

입력
2016.07.0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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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연속 목표치 벗어나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한국일보 자료사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한국일보 자료사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오는 14일 연초부터 이어진 저물가 상황에 대해 직접 설명한다. 물가 안정이 최대 목표인 중앙은행 수장으로서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하락) 우려까지 나오는 현 상황을 진단하고 대응방안을 밝히는 자리로, 한은 총재가 저물가를 두고 대국민 설명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행은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설명을 위한 기자간담회’를 오는 14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8%에 그쳐 1월부터 6개월 연속 물가안정목표(2%)에서 0.5%포인트 이상 초과 이탈한 데 따른 것이다. 올해 상반기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9%로, 1월 0.8%→2월 1.3%→3ㆍ4월 1.0%→5ㆍ6월 0.8%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한은이 4월 경제전망보고서에서 전망한 상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1.0%)보다도 낮은 수치다.

앞서 지난해 12월 한은은 ‘2016년 물가안정목표’ 발표를 통해 올해 물가안정목표를 2%로 정하고 물가상승률이 6개월 연속 목표치에서 0.5%포인트 이상 벗어날 경우 총재가 그 이유와 대책을 설명하도록 의무화했다. 이번 설명회는 물가안정목표 설명의무제 도입 후 시행하는 첫 사례가 된다. 한은 관계자는 “간담회에서 총재가 물가안정목표를 밑돌게 된 원인과 물가 전망경로, 물가안정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 등을 설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수년째 한은의 목표를 계속 밑도는데다, 저물가 원인이 국제유가 하락 등 대외요인과 크게 관련돼 있어 이 총재의 대국민 설명회가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저성장ㆍ저물가 장기화로 국내 경제의 경기회복 속도가 취약한 상황”이라며 “한은 총재가 책임을 지고 설명에 나선다는 상징성 외에 큰 의미를 찾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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