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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팩트] 마을을 살리기 위해 고양이를 투입한 작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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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팩트] 마을을 살리기 위해 고양이를 투입한 작전이 있다

입력
2018.02.2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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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을 살리기 위해 고양이를 투입한 작전이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마을을 살리기 위해 고양이를 투입한 작전이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1955년 영국 공군은 디클로로디페닐트리클로로에탄(DDT) 때문에 황폐화된 마을에 고양이를 긴급 투입했습니다. 고양이가 낙하산을 단 채 전투기에서 투하됐다고 해 이 작전을 ‘고양이 공수 작전(Operation Cat Drop)’이라고 부릅니다. 도대체 마을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고양이가 긴급 투입된 곳은 인도네시아 보르네오 섬의 다약 마을입니다. 이곳은 아열대 기후로 기온이 높고 습지가 많아 모기가 들끓었고, 모기가 옮기는 말라리아 때문에 골치가 아팠다고 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모기를 퇴치하기 위해 당시 저렴하고 효과가 좋은 살충제로 알려져 있던 DDT를 뿌리기로 결정합니다.

그런데 이후 더 큰 문제가 발생합니다. DDT에 중독된 바퀴벌레를 도마뱀들이 먹었고, 이 도마뱀을 잡아먹은 고양이들이 DDT에 오염돼 죽어 나간 것입니다. 그리고 마을은 금세 천적이 없어진 쥐들로 뒤덮이게 됩니다. 쥐들이 온 마을에 퍼뜨린 페스트와 발진티푸스 때문에 다약 마을은 ‘사람이 들어갈 수 없는 공간’이 되는데요. WHO는 쥐를 없애고 이 지역을 살리기 위해 영국 공군의 도움을 받아 ‘고양이 공수작전’을 펼치게 됩니다.

이후 DDT는 ‘죽음의 살충제’로 알려지며 전 세계적으로 사용이 금지되었고, 인류는 ‘생태계가 긴밀한 먹이사슬로 연결돼 있고, 우리가 생태계에 미친 영향은 결국 우리에게 돌아온다’는 뼈아픈 교훈을 얻게 되었다고 합니다.

(▦ 참고자료: 한국환경공단 ‘중학생이 되기 전 꼭 알아야 할 환경상식 10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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