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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최고령’ 우승 역사를 새로 쓰는 페더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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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최고령’ 우승 역사를 새로 쓰는 페더러

입력
2017.03.2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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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 페더러가 20일 미국 인디언웰스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BNP파리바오픈에서 우승했다. 로저 페더러 트위터
로저 페더러가 20일 미국 인디언웰스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BNP파리바오픈에서 우승했다. 로저 페더러 트위터

로저 페더러(35ㆍ스위스ㆍ랭킹10위)가 통산 90번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페더러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언웰스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1000시리즈 BNP 파리바오픈 결승에서 스탄 바브링카(31ㆍ스위스ㆍ랭킹3위)를 세트스코어 2-0(6-4 7-5)으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2004~06년, 2012년에 이어 이 대회에서만 통산 5번째 우승으로 노박 조코비치(29ㆍ세르비아ㆍ랭킹2위)와 함께 최다 우승 타이기록도 세웠다.

로저 페더러가 20일 ATP투어 인디언웰스 BNP파리바오픈에서 통산 5번째 정상에 오른 후 포효하고 있다. 인디언웰스=AP연합뉴스
로저 페더러가 20일 ATP투어 인디언웰스 BNP파리바오픈에서 통산 5번째 정상에 오른 후 포효하고 있다. 인디언웰스=AP연합뉴스

페더러는 이번 대회에서 절정의 컨디션을 뽐냈다. 대회 내내 상대에게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라이벌 나파엘 나달(30ㆍ스페인ㆍ랭킹6위)과의 16강에서도 접전을 벌일 것이란 세간의 예상을 뛰어넘고 2-0(6-2 6-3)으로 손쉽게 8강에 올랐다.

결승 상대 바브링카와 하드코트 14번의 맞대결에서 단 한 번도 패한 적 없는 페더러는 이날 게임 내내 상대를 압도하며 80분 만에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역대 전적도 20승 3패로 압도적 우위를 이어갔다. 지난해 하반기 무릎 부상 등으로 6개월 동안 대회에 나오지 못했던 페더러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우승을 차지하며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1981년생, 한국나이로 서른 일곱 살, 페더러는 앞으로의 기록마다 ‘최고령’의 꼬리표가 붙게 됐다. 이번 대회 최고령 우승 기록도 갈아치웠다. 기존 기록은 1984년 지미 코너스(미국)의 최고령 우승 기록(당시 31세)이다. 최고령 ATP 1000시리즈 우승자 타이틀도 함께 차지하게 됐다. 기존 기록은 2004년 안드레 애거시(미국)가 세운 기록으로 서른 네 살의 나이로 ATP투어 1000시리즈 신시내티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페더러는 남자 프로 테니스 최다 우승기록도 넘보고 있다. 올해 벌써 2승을 추가한 페더러는 현재 통산 90번째 우승컵을 수확했다. ATP 우승 기록 순위는 지미 코너스(미국)의 109회, 이반 렌들(체코)의 94회에 이어 페더러가 세 번째다. 전망은 밝다. 페더러는 지난 2월 ATP 투어 스위스 인도어 대회에 2019년까지 출전하기로 계약하며 최소 2년간 현역 생활을 이어갈 의지를 밝혔다.

페더러는 대회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꿈같은 일주일이었다”라며 우승의 기쁨을 밝혔다. 또 “나는 여전히 회복 중이다. 내 소망은 내 몸이 허락할 때까지 경기하는 것”이라며 현역 생활의 의지를 드러냈다. 준우승을 차지한 바브링카도 “나는 여전히 페더러의 팬이며 진심으로 그의 우승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오수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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